

일요일 아침 일찍 집결지로 향했다.
우린 단체 여행이 아니라 여행사 직원 만나서 배표와 입국 서류들만 받으면 되는...
동생이 알아서...다 해 줘서 난 조카랑 대기실에서 꽁냥꽁냥 놀았다.


일요일 출발이어서 그런지 코비는 무척 한산 했고....
여석도 많아서...우리가 지정받은 좌석은 중앙 맨 앞자리 였지만 조카 핑계로 창가 맨 앞자리로 임으로 옮겼다.
그래도 코비 승무원들은 뭐라고 하지는 않았고...
좌석 앞에는 큰 짐들을 넣어두는 곳이라 철책이 있어..그곳에 발을 올리고 있으니 참 편했다는...
그러면서 꼴불견....단체 팀 아저씨들....아이스박스에 회를 떠 와서...배 속에서 술과 회로 아침부터 시작을 하셨다.
답답한 배 안에 초장 냄새가 진동을 했고...
좁은 좌석에서 불편했는지 그 팀들은 앞 쪽 빈 자리에 아예 판을 깔았다.
그때서야 승무원이 그들을 제지했고...여 승무원이 이곳에 오지 말라고 해도 여전히 앉아 계시던 아저씨들....남 승무원이 오고서야 주섬주섬 자리를 정리했다.
정말 보기 싫은 모습...아침 8시 배였는데...아침부터 술판.....정말 아니잖아?

이즈하라 항구의 시마토쿠 판매소...
시마토쿠는 대마도에서 사용가능한 일종의 쿠폰 같은걸로...5,000엔을 주면 시마토쿠 6,000엔으로 바꿀 수 있었다.
대마도 왠만한 상점에서는 다 사용이 가능하고..시마토쿠에 대한 잔돈은 내어 주지 않으므로 1,000엔 이상의 금액은 시마토쿠로 내고...1,000엔 미만의 금액은 엔화로 결재하면 된다.
즉 4,500엔을 지불해야 하면 4,000엔은 시마토쿠로...500엔은 엔화로....이때 1,000엔짜리 한장을 내면 500엔을 거슬러 준다.
시마토쿠를 사용하지 못하는 곳은 면세점과 티아라 몰 옆에 있는 미도리 약국은 시마토쿠 사용이 불가하다..
미도리 약국의 경우 5,000엔이지 5,400엔인지 이상 사용하면 여권 보여주고 면세 가능한 곳...
즉 면세점이 아니라면 티아라 몰 안에 있는 슈퍼 조차도 시마토쿠 사용이 가능하지만...면세점은 시마토쿠 사용 불가..
이 말은 대마도 전역이 면세 가격 가능.....시마토쿠만 잘 사용한다면...이라는 단서가 있지만...




정말 한산했던 이즈하라...
같이 배를 타고왔던 얼마 안되는 단체여행객들은 어디로 갔는지....항구에서 걸어서 15분도 안 걸리는 이즈하라 시내...
조용했다.
한국인도,,,일본인도 없는.....5월 뙤약볕에 우리만 꿋꿋이 걸어다녔다.
티아라몰에 있는 코인 락카에 짐을 보관하고 천천히 이즈하라를 걸었다.

11시 30분에 오픈한다는 회전초밥집...
11시경부터 언제 계단 입구에 깃발(?) 같은 것이...걸리기를 기다렸으나....40분이 되어도 안 걸렸다.
그 순간 일본인 가족이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길래 우리도...올라갔더니..오픈 준비는 다 되어 있더라...

안쪽의 자리로 안내를 받았고...
기본적으로 세팅되는 건 사진에 보이는 정도...
레일 위를 돌고 있는 초밥 외에도 패드로 개별 주문 가능.
가격이 우리나라 초밥에 비해 저렴했고...회의 두께도 우리나라 보다 두툼해서 정말 먹을 만 했다.
거기다 패드로 5접시 이상 시키면 한번의 기회가 오는 게임....우린 하나 당첨되서...음료 한잔 먹었다.

보통 일본 음식하면 떠 오르는 미소장국(미소시루)가 기본 세팅이 아니라 한개 주문...
그런데 우리나라처럼 담백한 장국이 아니라...저렇게 생선 덩어리가 두개나 들어간 장국이 나왔다.
허걱....하나만 주문하길 잘했지...
처음 안쪽 테이블에 우리랑 일본인 두팀이랑 있을때는 레일 위를 도는 초밥도 많았고...조용했는데....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들어왔다.
일인당 2,000엔 한도로 마음껏 드세요....
그 뒤로 패드로 주문을 하지 않으면....초밥 구경을 하지 못하는 불쌍사가....

점심을 먹고 또 다시 산책(?)을 하다 본 꽃...천리향의 향이 약하게 나지만 천리향과는 조금 다른...
일본은 가정집 앞에 화분들로 작은 화단을 꾸미고 있었다.
예쁘게 잘 꾸민 곳도 있었고....이럴거면 왜 키우지 싶을 만큼...지저분하고 보기싫게 키우는 집도 있었지만...모두들 화분으로 화단을 만들어 놨다는 거....






조카의 낮잠을 위해 일단 예약되어 있는 대아 호텔로...
산꼭대기(?)에 위치해 있어...짐과...아기와..유모차 등등을 택시 한대에 싣고...올라갔다.
내려 올때는 걸어서 내려오니...호텔과 이즈하라 티아라몰까지의 거리가 약 15분~20분....
하지만 걸어 올라갈 엄두는 못 냈다는...
갓 돌이 지났지만...아직 걸을 생각을 하지 않는 조카 때문에 화실로 신청을 했는데...화실에는 샤워실이 없었다.
더군다나 엘리베이터 없는 3층 건물의 3층 방에서 1층 대 욕장까지 샤워하러 내려 가야 하는...일이....
그래도 일본 호텔 방 치고는 아주 넓은 방이라....아마 10명도 충분히 잘 수 있을 듯한 넓이...
아이가 기어다니면서 쉬기에는 아주 만족 만족...



호텔에서 두시간 정도 쉰 다음....다시 이즈하라 시내로...
선물용 카스마끼도 사고...
티아라몰, 최익현 묘...덕혜옹주 혼인비 등등 둘러 보고....
내일 점심때 먹을 이시야끼..를 미리 예약하고(이 음식은 최소 2시간 전에 예약 해야 먹을 수 있다)...
식당에 들어가 저녁을 먹기에는 배가 그닥 고프지 않아 티아라 몰 안에 있는 레드케비지 슈퍼에서 이것 저것 사서 다시 호텔로 올라갔다.
호텔에서 사 온 것 펼쳐서 저녁 먹고...대욕장에 나, 동생, 조카...세명이서 간단한 목욕도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대아 호텔 조식은 시간을 예약 해야 한다.
메뉴는 단 하나....우린 새벽같이 일어나는 조카가 있어서 아침 7시로 예약했는데...8시 타임에는 단체팀이 많아...7시가 더 좋았던것 같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비가...오신다....허걱..
그래서 아침 먹고 방에 올라와....제부랑 조카랑 또다시 대욕장에 보내고...쉬었다가....씻고 올라온 조카...아침 낮잠 재우면서 우리도 11시까지 숙면....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짐은 호텔에 맡기고 택시 불러 이즈하라로....

어제 점심을 미리 예약했던 센료 식당....
비가 와서 인지...조용했고....
가격대가 있어서인지...단체 관광객들은 없었다.



최소 식사 2시간전에 미리 주문해야 하는 음식 이시야끼....
충분히 달군 자연석에 양념된 생선과 야채를 구워먹는 음식이라...돌을 달구는데 2시간이 걸려...예약 필수...
나쁘지 않았지만....한 번 먹은 걸로 끝....반드시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이시야끼로 배가 불렀지만....밥이나 장국이 따라 나오지 않는 이시야끼에 뭔가 아쉬워 로쿠베도 주문했다.
대마도 특유의 고구마 국수라고 해서 먹어봐야겠다 싶었는데...국물이 너무 짜서....
생수를 한컵이나 부었음에도 짰던 로쿠베...
면은 마친 툭툭 끊긴 곤약 같았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점심을 먹고 나서 여기 저기 둘러 볼 상황이 되지 않아...일단 면세점으로...
그곳에서 주변 지인들에게 사 달라고 요청 받은 보온도시락 사고....
손톱깍이는 너무 비싸서...미도리 약국에서...사고...
접는도마, 딸기우유비누, 녹차라떼비누 등등을 찾았으나 대마도에는 이런 물품은 없을 뿐이고..(이건 돈키호테에서 판매...대마도에는 돈키호테가 없다....)
티아라 몰로 와서 다꽁이 줄 과자류...음료수류...그리고 꼭 사오라던 위 과자........
그리고 클렌진폼.....등등 커다란 봉지 가득가득 네봉지.....구매...
택시타고 이즈하라 항으로...
쇼핑을 위해 시마토쿠를 10,000엔치 더 바꿨는데...딱 2,000엔이 남아...그걸로 항 매점에서 홍차 사고...다 사용했다.
내리는 비 속에서.. 코비는 그런대로 잘 운행되었고....
우리는 2층 맨 앞자리....
이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 자리 이동이 어려웠는데...2층 맨 앞자리...최고의 명당이었다.
뒤에앉은 분이...우리 자리 보더니...특실인가....하고 가실 정도...
이렇게 대마도 1박 2일 일정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