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꽁이 방학하는 날...조기퇴사해서 영화를 봤다.

굿바이 싱글을 보고 싶다던 다꽁이 영화관을 돌면서 선택한 건 부산행...

무서운 건 못 보던 아이가 이 영화는 꼭 봐야 한단다.

'공유'라는 배우 때문에...

헐...반대 하다가 하다가...결국 예매...

점심을 먹고...영화 예매하고...세시간이 넘게 비는 시간을 도서관과 커피숍에서 보내고...

영화를 보러 들어갔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KTX열차에 좀비가 들어왔다...라는 컨셉...

전국적으로 좀비가 확산되고...유일하게 초기 방역(?) 방제(?)에 성공한 부산이 마지막 희망...

일하느라 바빴던 아빠는 별거중인 엄마에게 가기를 강력히 희망하는 아이와 새벽 KTX에 올랐다.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

바뀌는 아빠...

최고로 이기적인 인간 군상들...

순수함의 결정체인 아이...

그리고 임산부...

딱히 뭐라고 할 만한 특이점은 없었다.

각종 좀비 영화의 클리셰들...다 보였고...

조금의 차별이라면....이 좀비들은 빛이 없으면 사물을 구분 못 한다는 정도...

대부분의 좀비들이 소리에 민감했고...이 또한 마찬가지...

좀비 영화의 수작으로 꼽는 '나는 전설이다'의 빛에 민감한 좀비가 기억에 많이 남아서인지...빛이 없으면 눈 앞에 있는 인간을 구분 못하는 좀비는 조금..의외...

소리에 민감한 좀비들은 눈 앞에 있는 인간의 호흡이나 신선함(ㅋㅋㅋ 이렇게 이야기 해도 되나?)을 찾아 낼 수 있을 법도 한데...

좀비들이 유리문을 깨고...달리는 기차에 달려들고 하는 장면은 '월드워Z'에서 본 이미지...

가장 특이 했던건 마지막 장면...



아직 공식적으로 개봉을 하지 않은 영화라...마지막을 적지는 않아야지...

내 블로그에 오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상관은 없다고 해도...영화를 만든 많은 사람들에 대한 예의

너무 재미 있어서...기억에 많이 남을 영화도 아니지만...재미 없지도 않은...

내가 너무 많은 좀비물과 액션물과 스릴러물을 봐서인지...

딱 평타 정도?

기대없이 봤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영화...난 좀 기대를 많이 했었던 듯...


제대로 인지 하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때...

손이 가렵고...뭔가가 나고..긁으면 진물이 흐르고...

피부과를 참 여러곳을 많이도 찾아 다녔다.

결과는 모두 접촉성 알레르기...피부염...

원인 물질을 찾아야 한다기에...세숫비누,,샴푸,,린스,,바스,,스킨,,로션,,바디로션까지 신경쓰고 또 쓰고..

결혼 후에는 설겆이용 세제와 세탁 세제도 신경쓰고..

결론은 새로운 물질이 내 손에 닿으면 부풀지만...익숙해서 더 이상 알러지가 나지 않을 것 같은것도...생긴다는 것...

아이고...

그 긴 시간 동안 안 해 본 것이 없이 다 해 보고 3~4년 전에 내린 결론...내 땀에 의해 알러지가 나는 구나..였다.

날이 더우면...손등에서 땀이 송글송글...맺히고...그러고 나면 다음날 바로 가려워지는...

덕분에 장갑을 끼지도 못하고...

한 겨울에도 장갑 착용을 꺼려하게 된 상황...

이렇게 오랜시간 살다보니..이제는 웬만해서는 피부과를 찾아 가지도 않는다.

심하다 싶으면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스테로이드가 든 연고제 사용..

이건 저녁에 바르고 자면 다음날 아침에 손의 피부가 부은 듯한 느낌이...싫다..

그래서 심하지 않을때는 약국에서 그냥 산...아기들에게도 사용가능한 연고를 아침저녁으로 발라 준다.

3~4일 바르면 좀 가라앉는 듯한 느낌...

문제는 아침에 연고를 바르고 출근을 하다보면....핸들을 잡은 내 손은 햇빛에 적나라하게 쬐여지고..

문득 내 손등을 확인하니...검버섯이라 부르는 점들이 점점점.....

거무튀튀한 내 손등을 더욱 검게 뒤덮고 있었다.

자외선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해서...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잘 하지 않지만...

그래도 내 손은...정말 엉망이다...

손만 딱 떼어 놓고 보면....슬프다...

싫어라...접촉성 피부염....

요 며칠 연고를 바르고 출근...자기전 바르고...

내 손등은 또다시 햇빛에 열심히 지글지글 타오르며...멜라닌을 생성하고 있다..

메가 벨류 슈퍼에서 사온 도시락으로 먹은 전날 저녁...

좀 과하게 산 것 같았지만...모두 세일 하는 가격...20%~30%씩 세일...

동생이 선택한 가츠동...

난 가츠동 식으면 별로일 줄 알았는데...생각보다 괜찮았다..

미소소스 삼겹살 덮밥...내가 선택했으나...25개월 조카가 다 먹었다...흰쌀밥...

난 초밥 먹으면서...반찬류 먹고...삼겹살 한 줄 먹고...

소스가 짤 줄 알았는데...짜지도 않고..삼겹살 냄새도 잡아줘서 조카가 너무 잘 먹었다는...ㅜㅠ

동생이랑 나랑 한 팩씩....

역시 과식...

그래도 일본인데 스시를 한번도 안 먹어 준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음...퀄리티는...우리나라 어설픈 스시집 보다는 나았지만...역시 도시락이라 그런지..조금은 못했다.

그래도 맛있게 냠냠...




위 세개의 도시락은 당일 아침으로 먹은 것...

그러고 보니 조카가 일인 일도시락을 했네...

헐...조카가 좀 많이 먹기는 했지만...

밥 위주로...먹기는 했지만...반찬은 이모와 엄마가 먹기는 했지만...그래도...25개월 치고 잘 먹는 조카...

많이 먹는 조카...

아침을 먹고...숙소를 대강 정리하는 와중...조카가 유리컵을 깼다...

ㅡㅜ

체크아웃을 하러 나가면서 깨진 유리컵을 보여줬는데...사무실 직원이 "다이죠부" 했단다..

ㅋㅋㅋ 그래서 그냥 체크아웃...

렌트카에 짐을 싣고....반납을 하러 가는 도중 만난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채우고 2,000엔이 조금 안되는 돈을 지불했다.

그리고...렌터카 반납...문제는 렌터카 반납 장소가 삼거리(ㅓ 모양의 위쪽 코너) 코너에 위치했는데...난 그러면 코너에서 좌회전을 해서 오른쪽으로 쏙 들어가면 될 거라 판단했다.

이건 역시...우리나라 오른쪽 방향 운전일때 가능한 생각...

막상 좌회전을 하고 보니...내가 들어가고자 한 곳은 출구였고...입구는 직진해서 바로 좌회전...

일본은 좌측 운전이니...당연한건데...막판에...실수를...

차를 돌리다가...출구로 그냥 들어가 버렸다...

민망함에 삐질 삐질 웃는데....도요타 렌트카 직원이 같이 웃으면서 주차할 곳을 안내 해 준다.

그러고 보니...우리 뒤로도 출구로 들어오는 차들이 많다...근데 그 차들은 다 한국인...

역시 평소 습관은 무시 못하나 보다...

렌터카 반납을 하고...렌터카에서 운영하는 셔틀로 공항 도착...

국제선 청사는 아무것도 없다더니..정말 아무것도 없다..

아주 작은 카페테리아 말고는...그리고 작은 기념품샾...

면세 구역에 들어가면 뭔가 있겠지 싶어 갔는데...헐...여기도 마찬가지...

비행기 대기 시간 동안...자판기로...참 여러가지를 뽑아서 심심함을 달래며...비행기 탑승..

다행이 이번에는 제시간 출발이다...

이렇게 오키나와 여행은 끝...

오키나와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아....다음에 겨울에 다시 한번...일정을 잡아 보는 걸로...결정을 했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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