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다.

솔직히 그닥 보고 싶다는 욕구는 없었으나...다꽁이 반드시 영화관에서 봐야겠다고...우기는 바람에....

다꽁의 시험기간임에도...예매를 했다...그것도 IMAX로...

3D를 정말 싫어하는 편이라....2D를 보고 싶었는데...다꽁의 강력한 주장으로....

보고 난 느낌은 굳이 3D를 보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것...

하긴 여태 3D로 본 다음 이건 꼭 3D로 봐야해...라고 느꼈던 영화가 없었던 것 같다...

 

5분의 차이로 조조 할인 획득....

메르스 여파로 영화관이 조용할 줄 알았는데....역시나 영화관은 꽉 찼었다.

 

영화의 큰 줄거리는 쥬라기공원이랑 별 차이가 없었다.

제일 큰 차이라면....공원 시절에는 공룡을 연구하는 박사님이었고....월드에서는 랩터를 조련하는 군인 출신이라는 것...

그래서 랩터가 강아지 마냥 훈련이 되어졌고....중간 중간 야생성이 나오기는 하지만....결국은 인간과 동화 되었다는 것고....

공원 시절에는 T-렉스가 가장 덩치가 크고 포악한 먹이사슬 최고봉인 줄 알았으나 영리하고 단체행동을 했던 랩터가 최고였었다.

하지만 월드는 결국 인간이 최고인 걸로....그 랩터를 훈련시켰으니...

영화를 보는 내내 공원과 월드를 비교했고...영화 중간 중간에도 공원에 대한 언급이 나오니...뭐...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치고도 별로였다.

아이 둘(남매에서 형제로 바뀐것 말고는 똑같은)이 공룡의 세계에 떨어지고...그 아이들을 구하러 가고....등등...

또한 공룡의 유전자를 조작해 새로운 공룡을 만들어내고...마지막 인젠이 그 공룡들을 탐을 내서 어떻게든 개입을 하려 한다는 것 까지...

기본 구조가 너무 똑 같다보니...화면상 커진 스케일을 구경하는 것 외에는 그닥 흥미가 일 것이 없었다.

그리고 강조된 인류애....이모를 만나러 간 아이들이 이모의 비서와 있다는 걸 알아버린 엄마가 눈물 짓는 것....나로서느느 이해 불가...

T-렉스로 새로운 인도미누스렉스를 무찌른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과...더 어처구니 없었던건...뾰족했던 하이힐을 신고서 T-렉스를 우리에서 꺼내어 뛰어서 이도미누스렉스로 유도 하는 장면....그리고 더더 어처구니 없었던...T-렉스의 마지막....

랩터를 교육시켰다는 영화의 전제가 있었으니...랩터 부분은 넘어 가더라도....T-렉스의 아련한 눈빛의 마지막...이건 완전 코메디였다.

영화 상영 시간 내내 화려해진 화면은 볼 만 했지만....영화를 구성하는 뼈대는 정말....

굳이 봤어야 하나...고민하는 영화 중 하나로 남을 듯...

 

이 영화의 속편도 제작되겠지?

헨리 우 박사가 공룡들의 배아를 들고 탈출을 했고....그 섬에는 살아 남은 공룡들이 있으니.....

어떤 식으로 또 속편이 제작되어 나올까?

공원의 속편...정말 별볼일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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