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마커스 주삭
어디선가 봤던 안네의 일기에 버금가는 성장소설이라는 이야기에 내가 먼저 읽어보고 다꽁에게 읽혀야지 싶어 빌렸다.
배경은 2차 세계대전. . 독일의 한 소녀. . .
결국 전쟁의 원인인. . 독일의 국민이었지만. . 그들 또한 그들이 의도 하지않은 전쟁의 피해자였다는것을 알려 줄 수 있는 책이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소시민들은 먹고 살기위해 히틀러의 당원이 되었고. . .그게 당연한 것인줄 알았고. . .그나마 1차대전을 겪었고 우연이기는 했으나 친했던 유대인 친구에 의해 목숨을 건졌으며 글을 읽고 쓸 줄 알았고 음악을 사랑했던 주인공의 양아버지는 입당을 거부하기도 했으나 그 또한 살아남기위해 입당을 위해 문을 두드린다. 후반. . .자기를 살려 주었던 친구의 아들을 숨겨 주기도 하고 리젤을 친딸처럼 사랑하며 키우기도 하는. . .대표적인 독일 소시민. .
물론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양어머니. . 그녀와 사이가 좋지않아 항상 집앞에 침을 뱉는 이웃등등. .
많은 사람들이 나오고. . 그들은 거창한 이념도. . .사상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기에 바쁜 사람들이다.
이 책에서 제일 좋았던 건. . .2차 세계대전은 무조건 독일이 악역이고 유대인이 피해자라는 시각의 책들이 대부분인데 반해 기본 골조는 바뀌지 않았음에도 독일인들 역시 피해자라는 걸 잘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다꽁에게 꼭 읽히고 싶은 내용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꽁에게 권하지 못 하는 이유. . 책을 읽기가 너무너무 힘들다.
그 첫번째 이유. . 이 책의 화자는 저승사자. . 이다.
그러다보니 3인칭의 관찰자 시점이지만 한번씩 화자의 나레이션처럼 시제를 미래로 갔다 과거로 갔다가 한다. 전지적 작가의 시점이 아니니. .나쁘지 않은 서술 방식이지만. . .이 책은 글의 흐름을 끊어 놓는다는것이다.
두번째는 3인칭 시점이다보니 주인공의 감정변화나 느낌들을 관찰 후 표면에 드러나는 걸 서술 할 뿐이라. .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이 힘들다.
세번째는 관찰자의 주관적 견해가 많이 들어간다. 그때문에 나도 책 속의 등장인물이 아닌. . 철저하게 관찰자가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책의 주변 언저리에서 다른 사람의 삶을 그냥 구경하는 것 만 할 수있으니. . 무지하게 지루하다.
네번째 그 무엇보다 짜증나는 것. . 책의 중간중간 화자가 요점을 정리하듯. .굵고 진한 글씨로 표현 해 놓은 부분들. . .
이 부분 덕분에 이 책은 소설이 아닌것 처럼 느껴진다.
결국 나도 읽는데 한달 넘게 걸린 책이고 다꽁에게든 권하지 못 할 책이 되어버렸다. 아마 이 책을 접한 다른 사람들도 그러한듯. . 1권은 참 많은 손을 탔으나 2권은 깨끗한 상태. .
나도 다르지 않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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