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학교 3학년부터 수능 영어를 절대평가제로 전환한다는 기사가 떴다.

과도한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서 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면서...

과연 영어가 절대평가제로 전환되면 사교육이 줄어 들까?

이 기사를 읽는 순간 절대평가제에 속하는 우리 다꽁이를 생각하면서 난 바로 '수학을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을 했다.

수학을 싫어 하는 다꽁....

아니 요즘은 싫어 한다기 보다는 이제 조금씩 즐기고는 있지만....그닥 실력이 쑥쑥 늘어가지도 않고...단지 학교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설명을 주변의 아이들보다 조금 더 이해를 한다는 정도.

물론 시험 성적은 이해도와 달리 뭐..기냥 저냥...

난 다꽁의 성향을 봐서 수학은 학교 수업을 따라 갈 정도면 만족했고....조금 더 집중한 것이 영어였다.

그래서 고등학교도 외고를 목표로 잡았고(다꽁도 외고를 생각 하고 있고...)

그에 따라서 외국에 한번도 못 보낸 다꽁이 외고에 가서도 잘 적응할 수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 영어 원서 읽기...를 집중적으로 시키고 있었다.

뭐 집중이라고 해도 이번 여름 방학 내내 겨우 The Giver 한권 읽었지만....

하여간....그런데 영어의 변별력이 떨어진다면...수학, 과학, 사회 쪽의 성적이 입시에 많이 반영이 될 테고...지금처럼 편안하게 수학, 과학, 사회를 공부해서는 안된다는 결론....

지금의 수능은 영어, 수학 두 과목 중에서 하나를 특출나게 잘 한다면 그래도 입시에 문이 보였지만...그래서 다꽁의 방향을 영어쪽을 잡았건만....

수능의 방향이 바뀐다면 다꽁에게 지금껏 시키지 않았던 수학을 시켜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과학도..사회도....

엄마들이라면 누구든지...내 아이가 조금 더 좋은 대학을 나와서 사회에서 좀더 안정적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마음....

그 최선의 길이 공부라고 생각했고....공부 이외의 다른 길을 찾지 못한 다꽁과 나로서는 아이의 특성에 맞는 공부의 방향을 잡아 한발 한발 나아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정치인의 한마디로 인해....우리가 밟아간 그 길이 튼튼한 동아줄이 아닌 썩은 동아줄이라는 걸 알아버린 지금...한숨만 나온다.

과연 다꽁에게 수학 학원이든 과외든 시키고...수학보다 더 성적이 나오지 않는 과학 학원도 찾아 아이를 학원 뺑뺑이를 돌려야 하는 것인가?

참으로 답답하다.

형식적인 시험 평가만 바꾼다고 사교육이 줄어 들 수 있다는 이 편협한 사고...

과연 사교육이 줄어 들까?

2~3년마다 바뀌는 교육 제도가 오히려 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했고...그건 결국 사교육을 더욱더 키우는 악순환....

에구구......참으로....정치인들....정말.....

우리나라 정치인들....모두 싹 바꿔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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