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열이 조현증으로 입원했다.

지해수의 가족들은 미쳤다는 단어로 입원한 장재열을 비난하며 해수에게 헤어짐을 강요한다.

물론 일반적으로 조현증을 앓고 있다면...내 주변의 누군가가 그 병을 앓고 있는 사람과 만난다면 나도 헤어점을 강요할 것이다. 쉬운 병이 아니고.....너무도 힘든 병이기에...

눈에 보이는 병증이 있다면 대처라도 한다지만...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병증이란...주변 사람들의 신경도 칼끝같이 세워지게 만드는 것이니까....

하지만 괜찮아 사랑이야 이 드라마는 조현증에 대해 조금은 다른 시각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겨줬다는 생각...

드라마틱한 설정때문에 조현증의 일반적인 증상인 환청이 아닌 뇌종양등 뇌의 병적 문제로 많이 발생하는 환시를 보여줬다.

의사들의 모습도 요즘 외과 드라마의 의사들처럼 디테일이 살아 있다기보다는 주먹구구식...어설픈 모습들을 보여주긴하지만...뭐 정신과 배경은 거의 없었으니...더 자주 나오면 디테일이 살 수 있지 않을까?

이 드라마를 보면서 요즘 퍼셉션 시즌2를 시작했다....시즌 1을 보고는 다른 걸 보느라 미뤘었는데...장재열때문에 다시 시작했다. 그러면서 비교되는것들......

 

정신분열증을 진단받은 뇌신경과학자....대학교수....대니얼....

그 또한 재열처럼 환시를 본다....이 또한 드라마를 위해 환시라 설정했지만...세세한 디테일은 조금 다르다.

재열은 강우라는 환시..환청보다는 환시를 더 강조한 느낌...대화를 하지 않아도...강우의 모습을 보고 강우의 상태에의한 설정이 재열의 상황을 만들어가는 복선이다. 그러니 환청이라기 보다는 환시...

대니얼은 드라마 상에서는 환시로 보여주지만....거의 환청이라고 해도 무방한 설정이다. 물론 대니얼에게는 보인다고 하지만 나탈리는 모습으로 어떤 현상을 구현하지는 않는다. 단지 대니얼과 대화를 할 뿐....

 

재열과 대니얼의 연인....

재열은 정신과 의사 지해수....대니얼의 연인역시 정신과 의사...이름은 기억 안 남.....시즌2에 연인으로 발전했는데....

조현증에 대처하는 연인들의 모습....

해수는 재열의 환시인 강우를 환시로 인식시키고 그의 조현증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한다....

대니얼의 연인은....대니얼의 환시인 나탈리를 의식하고....그녀때문에 대니얼과의 관계를 정리한다.

딱히 어떤 의미를 두기는 뭐 하지만....

정신과에 대한 시각이 우리나라보다 더 많이 오픈되고 편안한 미국이 배경이라 그런것인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도움을 받는 지인들......

재열은 친구....태웅이....하지만 밀착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니고....어느정도 거리를 두는 모습들...

하지만 대니얼은 르위키라는 조교와 함께 살면서 일상생활의 도움을 받는다.

운전...스케쥴 정리....이 모든것들....단 수업만은 본인의 힘으로....

대니얼이 환시와 대화를 나누어도 르위키는 있는 그대로 그 모습을 인정한다.

그 또한 우리와 다른 모습....

 

재열은 드라마 초반 수면때문에 약을 먹었는데...몽롱해져서 글을 못쓴다고...그래서 약을 끊었다고 했었다. 그리고 어제 병원에 입원했던 재열은 약때문에 인지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움직임도 어눌했고...

대니얼도 시즌 1 마지막부분...환시를 보는 것때문에 약을 먹었었다. 그런데 손떨림 증상으로 인해...그 스스로 약을 중단했다.

약에 대한 이야기는 비슷한것....같다.

 

이런들 저런들...결국 사회 문화적 배경이 깔렸기에 드라마를 그리는 모습들이...달라진것 같다.

뭐...결국은 재열이 멋있었고....그런 재열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해수가 예쁘다는 것...

드라마는 그게 제일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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