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였을때 주말 모녀를 해서인건지...아니면 아이의 정서적 성장기에 내가 제대로 아이의 정서적 지지를 제대로 못 해 줘서였는지...다꽁은 사람을 너무도 좋아한다.
사춘기가되면 엄마랑 잘안 다닌다고 하는데....사춘기가 지난 것 같은(혹시....설마....아직 사춘기가 안 온 것은 아니겠지...)지금도 나랑 다니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어쩌면 내가 아이에게 기회를 주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 맀지만...그 부분은 나중에 이야기 하기로 하고....
초등때까지도 다꽁은 혼자서 자지를 못 했다. 할머니 집에서 독립하면서 드디어 다꽁의 방이 생겼고 침대도 책상도 아이가 선택한 걸로 구입....원하는데로 꾸며 줬었다.
평소에는 방에서 잘 놀면서(?) 잘 때가 되면 꼭 누군가가 옆에 있어야만 했다. 주로 그 대상은 나였지만 회식이나 오랜만에 친구라도 만나 늦게 들어가게 되면 그때는 불안불안해 하다 결국 할머니께 집으로 와 달라고 요청했었다.
아빠도 할아버지도 안 되고 엄마...할머니....그도 안되면 이모....
그렇다고 잘 때 꼭 끌어 안고 자느냐면 그렇지도 않다. 따로 따로 몸이 많이 부대끼지 않도록 침대의 이쪽 끝과 저쪽 끝에 누워 손이든 발이든 피부의 딱 한 부분만 붙이고 자는거다. 아이가 완전히 잠들때까지 그러고 있어야지 만약 일찍 몸을 일으키면 잠이 들었던 다꽁도 같이 벌떡 일어나기 일쑤였다. 그러다보니 처음 잘때는 다꽁의 옆에서 자다가 한 밤중 또는 새벽에 비몽사몽 안방으로 옮겨 잠을 다시 자곤했다.
지금은 혼자서 잔다. 하지만 방문을 열어 둬야한다. 다꽁의 방문도....안방문도....
어쩌다 다꽁이 나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 경우가 있는데...그때는 일단 다꽁의 방문을 닫고 잔다. 하지만 내가 자기 전 다꽁의 방문을 열어 둬야한다. 얼마전 이제는 괜찮겠지 싶어 방문을 닫아놨는데....한 밤중 다꽁이 자다 깨서 안방으로 와 내 옆에 눕는거다. ㅜㅠ 자다 잠결에 방문이 닫힌걸 알았고 그래서 더 잘 수가 없더란다 ㅜㅠ
문을 열고 다시 잔다는 생각보다는 일단은 엄마 옆에 가야겠다는 생각만 나더란다.
결국 다꽁은 아직도 사람이 옆에 없으면 안 되는거다.
이유가 뭐가 되었던 아직은 엄마의 품이 필요한거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렸을때 엄마의 역활이 중요한거다. 내가 못 했던 엄마의 역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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