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봄나물들이 나왔다.

이런 저런 봄 나물들이...

향도 강하고....봄에만 먹을 수 있어서.....더 매력적인 나물들....

그 중에서 취나물과 달래를 장아찌 담으려고 주문해서 구입했다.

취나물 3kg, 달래 1kg

그런데...정말 많이 넣어 주셨다.

꽉꽉 눌러서.....

 

싱크대 한 가득.....차 버리는 취나물 씻느라....그리고 달래...손질하고 씻느라...새벽 1시까지....

달래는 떡잎이랑 무른 잎이 있어 일일이 손을 다듬어야 했고...

취나물은 아직 어리고 깨끗해서 여러번 씻는 것만....했다.

그래서 꼬박 하루 물기빼느라 바람 잘 통하고 그늘이 좋은 곳에 놔 뒀다가 통에 담았다.

취나물은 과실주 담는 아주 큰 통에 꽉꽉 눌러 담았다. 그래도 얘들이 위로 튀어 오르려고 한다. 

 

 

그리고 소스 끓이기....

양조간장 1, 설탕 1.5, 식초 1.5, 물 1.5

비율로 잡아서 끓이면서 맛을 봤는데....

신 맛이 너무 강해서....설탕을 더 넣었는데....이번에는 너무 달다...

그래서 간장이랑 물 더 넣기...결국 소스의 비율은 모르게 되었다.

끓인 소스는 식혀서....통에 부었다.

 

소스는 약 2/3가 잠길 정도만....반 정도만 잠겨도 되는데...의도치 않게 많이 끓인 소스니까....

이대로 하루밤 자고 나니 숨이 완전히 죽어 부피가 확 줄었다.

 

달래는 통 하나로 모으고....취나물은 눌러 간장에 담기도록 한 다음 위생팩에 공기 빵빵하게 넣어 누름돌 대신 취나물을 눌렀다.

에효..이렇게 3일......

 

간장을 따라서 다시 끓인 다음 식혀 부었다.

그리고 다시 3일...끓이기...를 반복해야 한다.

그러고 나면 부모님, 동생네, 아버지 벌장 밑반찬, 우리집 등등 잘 나눠 담아서....각 집의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간장이 적어 짜지 않아 밖에 두면 곰팡이가 핀다.

냉장고에 두고 먹으면 여름 날때까지 꽤 좋은 반찬이다.

문제는 그 과정이...너무 많은 손길을 요한다는 것.

에효 에효 에효

2~3년 전에 한번 했다가 두번다시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올해 또....

하면서....미쳤다...미쳤다...미쳤다....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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