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시간을 들여 읽은 책이다.
분명 나쁘지 않은 책이고.....재미도 있었던 책이었고.....마지막까지 어떤 힌트도 쉽게 주지 않았었다. 조금씩 흘리는 힌트들이 두명의 사이를 왔다갔다 헷갈리게 하는 느낌도 좋았다.
정형화 되지 않은 미스테리, 스릴러....
하지만 이 책은 읽기가 너무 어려운 책이었다.
사무실 직원이 말한 사전 두께의 책.....
본문만 684페이지까지...보통의 책들 2권 분량.....
그리고 큰 쳅터 안에 작은 단락들....길어야 서너페이지..짧게는 한페이지가 안되는 작은 단락들....그 단락이 날짜와 장소들로 작은 제목들을 규정해 놓은...그래서 익숙해지기까지 계속 앞장을 뒤적이며 날짜와 장소와 그 당시 인물들을 확인하면서 읽었어야 했다.
세계2차대전의 동부전선 독일군에 자원입대 하여 소련과 싸우던 사람들...
1990년대 말과 2000년 초 새로운 세대와 바뀐 문화들...그리고 그 옛날의 사람들....
얽히고 얽힌 얼개들 속에서 만들어가 가는 하나의 큰 틀...
하지만 역시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뒤로 갈 수 록 그 사람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왜였는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한 느낌.
그리고 그 사람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당위성으로 준 증상 또한 명확하지만 너무 작위적이다라는 느낌.
여러가지 불편한 점들이 있지만 읽어 봐야 할 책인 것은 맞는 것 같다.
1. 책 두께만 약 4.5cm....너무 두꺼워 한번 채 봤다...
이 두꺼운 책의 반 이상이 사건이 발생하게 된 계기들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솔직히 긴장과 박진감을 느끼고 싶은 스릴러를 원하는 사람에는 앞부분을 읽어 내기 쉽지 않을 듯....
사건의 발단도 메르클린 총의 탄피를 하나 주운 것으로 사건을 인지하는 해리 홀레와 2차세계대전의 이야기들로 절반이상....사건사고는 책의 후반부에 터지는...정말 읽기 쉬운 책은 아닌 듯...
2.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완결된 책은 아니다. 이 책 안에 있는 두가지 사건.....메르클린 사건은 해결되지만 이 사건과 얽혀있는 엘렌 옐턴의 죽음은 시작도 못한 채 마무리를 짓는다.
책의 말미....해리가 경찰청으로 다시 내려오면서 엘렌의 사건을 두달간 조사하는 것으로 보스랑 이야기를 맺음했다. 결국 이 책의 다음 시리즈인 네메시스를 봐야 완결이 되는 것.
* 우리 도서관에는 네메시스가 없었다. 아마 구매 신청을 해야 할 듯.
** 도서관에 있는 스노우맨을 빌렸다. 해리 홀레 시리즈의 7번째라는데...레드브레스트보다는 더 쉽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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