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무라카미 하루키
책들을 읽다보면 정말 읽기싫고 억지로 읽어도 책장이 넘어가지 않으며 같은 말인데도 단어들이 머릿속을 둥둥 떠다니기만 할 뿐인 것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간결함이 진저리치게 싫은 헤밍웨이의 작품들...왠지 책장이 넘어가지않는 위대한 게츠비...등등 나랑 맞지않다고 생각하는 대표적인 작가와 작품들 중에 무라카미 하루키도 포함이된다.
그의 다른 작품들...상실의 시대, 노르웨이 숲을 읽기위해 시도 하다 그냥 덮었고 그 뒤로 난 작품이 아닌 헤밍웨이처럼 작가가 나랑 맞지 않다고 결정을 내려버렸다. 번역문이기는 하지만 문체가 그렇게 싫지는 않으니 분명 작가의 생각이나 표현의 방식이 어떤 부분이라고 딱 꼬집어 말하지 못하지만 나랑 맞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얼마전 사무실 직원이 책을 읽고 있기에 살펴보니 무라카미의 작품이라 난 나랑은 맞지 않은것 같다고 이야기 했었다. 그러자 다읽고 주인에게 돌아온 이 책을 나 한테 강제로 떠 넘겼다. 읽어 보라고(그러고 보니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도 같은 직원의 책이다)....오래 걸릴거라고 말하며 마지못해 받았고 2주 가량을 책상옆에 꽂아 두었었다.
그리고 지난 목요일 우연히 책에 손이 갔고...그 뒤로 난 이럴 수가를 연발하며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책을 읽으며 뒤가 궁금해 뒷장을 계속 들썩거릴수 밖에 없는 이 전개...너무 의외였다. 물론 무라카미 특유의 분위기는 남아 있었지만 스릴러나 추리물도 아닌데 뒤가 궁금해서 다른걸 못 하겠으니...
이렇게 호기심과 관심으로 책을 읽었던게 언제인가 싶을정도로 신선한 호기심이 마구마구 쏟아 오르는 책이다.
완벽한 오각형에서 이유도 모른체 버러진 다자키의 그래서 본연을 잃어버리고 부유하듯 살아가다 만난 하이다와 사라에 의한 그의 내면 찾아가기...
글쎄...하이다도 그에게 하나의 길을 보여주고 또하나의 의문을 던져주는...사라도 그렇구나...
이런 내용의 참으로 지루할것이라는 미루어 짐작할 내용의 책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1. 내가 바뀐 것일까? 아니면 무라카미의 작품관이 바뀐것일까? 난 바뀐것 같지 않으니...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관이 바뀐것이라 우겨본다.
2. 아무리 평온하고 가지런해보이는 인생에도 어딘가 반드시 커다란 파탄의 시절이 있는것 같거든요. 미치기위한 시기라고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인간에게는 아마도 그런 전환기 같은게 필요한 거겠죠 P92
3. 모든 것이 시간의 흐름에 휩쓸려 사라져 버리지는 않았어.
우리는 그때 뭔가를 강하게 믿었고, 뭔가를 강하게 믿을 수 있는 자기 자신을 가졌어. 그런 마음이 그냥 허망하게 사라져 버리지는 않아 P436,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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