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보면 상영관이 늘어야하는데...
거대 자본은 다르다..싶다...
영화속의 대기업은 현실속의 기업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
현실에서는 영화와 달리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했건만...
그들은 역시 돈으로 ...
[엔터미디어=최명희 기자] 이 정도면 놀라운 성과다.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원정관람'도 불사하는 분위기다. 악조건 속에서도 이미 제작비의 두 배를 거둬들였다. 재벌기업의 외압논란 속에 사전 예매율 1위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수를 확보하지 못한 채 쓸쓸하게 개봉했던 영화 < 또 하나의 약속 > 얘기다.
모든 제작비를 개인투자와 일반 관객들의 기부로 채운 제작 두레 방식으로 어렵지만 의미있게 완성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 또 하나의 약속 > 이 조용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장기 흥행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 또 하나의 약속 > 은 지난 14일 1억7,952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일일박스오피스 6위를 기록했다. 지난 6일 개봉한 이래 누적 매출액은 20억4,299만원. 이 영화의 순제작비가 10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8일 만에 순제작비의 두 배를 벌어들인 셈이다.
물론 순제작비는 마케팅비용 등을 포함한 총제작비와는 차이가 있다. 또 20억 원이라는 수치는 < 또 하나의 약속 > 이 벌어들인, 공식적으로 집계되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수익배분 등을 감안하면 아직 제작사 측에서 생각하는 손익분기점을 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극장과 언론의 외면 속에 열흘도 안 돼 순제작비의 두 배에 달하는 2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70만 관객 정도가 극장을 찾았을 때 돌파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14일까지 누적 관객수는 약 29만 명으로 현재 추세대로 관객을 모을 수 있다면 이달 안에 충분히 달성이 가능한 수치다.
다만 영화에 대한 호평과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스크린수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점이 부담이다. 여전히 외압에 대한 의구심을 거둘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 또 하나의 약속 > 김태윤 감독은 지난 11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보고 판단한 뒤 상영관을 열어준다길래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예매율도 높고 좌석점유율도 높은 상황에서 이해가 안 된다. 외압이 있었다고 결론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개봉 전 외압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던 인터뷰와는 다른 모습이다. 삼성 측 외압의 실체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화제를 양산하고 입소문을 타면서 가파른 흥행곡선을 그리기 마련인 실화영화에 대해 입을 닫고 있는 언론의 다소 의도적인 무관심도 < 또 하나의 약속 > 흥행에는 악재다. 언론 역시 최대 광고주 삼성이 부담스러운 눈치가 역력하다. 오죽했으면 지난 12일 종편 JTBC < 뉴스9 > 에서 손석희 앵커가 '영화 < 또 하나의 약속 > 선전'이란 리포트를 통해 개봉 1주일 만에 22만을 돌파한 의미를 보도한 게 화제가 되었을 정도다. 언론사가 알아서 기는 모습이건 또 하나의 외압이건 < 또 하나의 약속 > 으로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사실 영화가 흑자를 내는 건 분명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개인 기부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흥행을 응원하는 건 외압논란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소위 한국을 이끌어간다는 대기업의 실체를 제대로 알고 함께 분노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더불어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 또 하나의 약속 > 이 스크린수 부족과 의도적인 무관심 유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기대에 부흥하며 장기 흥행 성공신화를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최명희 기자 enter@entermedia.co.kr
'Whisp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님께 받은 선물.... (0) | 2014.02.17 |
---|---|
숀리 원더코어 스마트.... (0) | 2014.02.15 |
친구랑 노느라 엄마 퇴근을 늦추라는 다꽁이.... (0) | 2014.02.14 |
2월 14일의 의미... (0) | 2014.02.12 |
다꽁이 한복 디자인....연예인 한복 (0) | 2014.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