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을 알면서 찾아 본 것들 중에는 영화도 있었다.
영화는 영화다
오직 그대만
회사원
음...몇개 안되는 이 세작품들을 가지고 난 고민했다.
뭐부터 봐야 할까
참고로 난 깽패 영화는 별로 안좋아한다.(그래서 친구 등등 유명한 깡패 영화 안봤다 ㅡㅜ)
회사원은 평도 별로였고 말들도 오직 소지섭만 보면 된다는 평들이 있어서 패쓰
오직 그대만을 먼저 보기로 했다.
어차피 영화관 상영은 끝났으니....내가 보고 싶은대로 선택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이 영화도 세번 봤구나.....
처음에는 영화관에서 보듯이 영화를 전체적으로 봤고
두번째는 조금 더 세심하게 영화를 들여다 보느라 봤고
세번째는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봤다.
처음 봤을 때 느낌은 딱 5% 부족하구나...
보통 영화나 드라마를 볼때, 책을 읽을 때 난 등장 인물 한명에게 감정 이입을 시켜 보게 된다.
내가 여자다 보니 보통은 여자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시키게 되는데...한효주가 연기한 정화라는 역활에는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가 보고 싶어하던 소지섭의 철민에게 감정이입이 되는 것도 아니고..남자와 여자라는 가장 기초적인 문제와 난 정화를 보고 싶은게 아니라 내가 정화가 되어 철민을 보고 싶었으니까.
결론은 이 영화는 보는 사람이 겉돌게 만든 영화라는 것이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두번째 볼 때는 유튜브에 있는 인터뷰 영상들을 보고 인터넷 폭풍 검색으로 잡지등 매체와 한 인터뷰 기사도 보고...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들을 알고 난 뒤 다시 봤다.
그때는 겨우겨우 정화에게 감정이입이 가능해졌고....
마지막 정화의 오열 장면에서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문제는 영화를 볼 때 사람들은 대부분 그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없이 광고나 짧막한 기사나 포스터, 출연배우를 보고 영화를 선택한다는 사실.
그러니 영화관에서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다면 멜로 특히나 정통 멜로를 표방하는 영화는 실패라는 거다.
세번째 볼때는 소지섭의 "오직 그대만"책을 일고 난 다음 이었다.
이때야 이 영화가 완벽히 이해가 되었다면 이 영화는 정말 실패작이다.
편집의 과정에서 빠진 아주 일부분들이 책에 언급이 되어 있었고...메이킹 CD에 나왔었다.
그때서야 아하 하는 생각들이 드는...내용 자체가 어려운 영화도 아닌 가장 단순한 멜로가 이렇다는 건.....
1. 왜 철민은 마지막에 말을 하지 못하는 걸까?
사고 당시 철민은 허리부근 척추를 칼로 두번 찔렸다. 그렇다면 신경이 손상이 되어 운동을 못해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는 설정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런데 왜 말을 못하지? 말을 하는 신경이 척추를 따라 허리까지 내려가나?
맨 마지막 장면 철민의 나레이션"정화야....사랑한다..."이 부분때문에 끝까지 답을 낼 수 없었던 물음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말을 하지 않는 것일까?
스스로 말을 하지 않았다면 정화를 만났을 때는 말을 했었어야지
2. 철민의 오른쪽 뺨에 생긴 흉터는 어디서 어떻게 생겼지?
흉터의 모습이 화상이거나 거친 바닥에 얼굴을 사정없이 밀어버린 모양이었는데...사고때 그런 장면은 없었다...
3. 콘서트때 사정없이 뽀글거리던 정화의 머리는 순식간에 어디로 간거야?
4. 정화가 요양원에 찾아 갔을 때 그녀는 어디까지 이야기를 들었을까?
철민이 그 아저씨한테 어디까지 이야기를 했고 그는 어디까지 말했을까?
일단 단순히 보기에는 그와 그녀의 사고가 겹치친다는 정도는 이해가 된다.
정화의 놀람도.....
문제는 그 뒤 정화가 철민의 얼굴을 찰흙으로 만들면서 오열하는 장면...
목숨을 건 격투기까지 들었다는 거야? 아닌 거야?
정화의 심리를 어떻게 이해 해야 하는 거야?
영화 시작할 때 장면....
영화 끝까지 항상 저런 옷들이다.....
소지섭 팬들이 붙이 별명 황달 철민.....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같은 영화이니 같은 시기에 찍었을 텐데....
이 영화에서 제일 예쁘게 웃은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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