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여태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을까?

영국에서 예전에 만들어졌던 셜록홈즈 시리즈도 거의 다 찾아 봤고...심지어 엘리먼터리도 찾아보면서

왜 이 작품은 보지 않았던걸까?

일단 처음에는 긴 시간때문에 몇번 시도하다 포기를 했었다.

보통 45분 전후의 미드들에 익숙하다보니 1시간 30분짜리 드라마를 본다는 건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았고...

영화관도 아닌데..집에서 작정을 하지 않고서야 한 자리에 앉아 다 보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시간대였다.

거기다 현대로 온 셜록과 왓슨...좀 적응하기 힘들기도 했었고.

엘리먼터리의 경우 인물들만 차용하고 완전히 창작을 했다는 느낌이 강해서인지 별 부담없이 볼 수 있었는데...이 작품은 좀 괴리감을 느끼기는 했었다.

덕분에 이래저래  안 보고 못보고 있다가...이번에 시즌 3이 나왔다는 이야기에 다시 흥미를 가졌고...챙겨 봐야지 싶었었다.

이번 설 연휴가 길어...다행이 중간 중간 쉴 시간도 많았고...지금도 쉬고 있고...(식구들은 늦잠 중이라는 것. 나 혼자 일어나 아침겸 점심 먹고..책좀 보다...다시 자기는 뭐해...컴터 앞에 앉았다. 사실은 오늘 보드 타러 가기로 했는데...날씨 핑계, 컨디션 핑계로 취소한건 비밀...)

덕분에 이래저래 셜록 시즌 1을 다 챙겨 봤다.

 

 

보면서 드는 생각...내가 이걸 보기위해 시도를 여러번 했었구나....

시즌 1의 1화와 2화에 익숙한 장면이 보인다...여러번 시도하다 포기했던 장면들...

그래도 이번에는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인지...끝까지 다 볼 수 있었다.

셜록을 본 사람들 마다 하는 이야기...섹시한 셜록...동의한다...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멋진  남자의 손가락...그 역시 가졌다...흐흐흐흐...현미경을 잡고있는 그의 손을 보는 순간...

 

 

파이프 담배와 모자로 대표되던 셜록이 아닌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가진 셜록은 여전히 담배 대신 니코틴 패치를, 지겨운 시간은 참지 못하며 독단적인 성격은 더 극대화 된 듯해 보인다.

옆집 아저씨 같던 왓슨은 책으로 셜록의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게 아니라 블로그를 이용하고..전쟁 트라우마로 일상 생활이 어려운게 아니라 전쟁과 같은 긴장상태를 그리워하는 상황.

우연한 기회에 셜록과 룸메이트가 되면서 그의 이야기에 같이 빠져들고 덕분에 제대하면서 훈장처럼 달고 나왔던 지팡이는 어느새 던져 버리고 만다.

레스트레이드, 마이크로프트, 허드슨부인 등등 모두 기존의 이미지들을 가지고 가면서 현대화 시키고 더욱 성격 표현은 극대화 시켜 극의 재미를 주고 있다.

제일 특이한 인물이 셜록의 형 마이크로프트. 그는 왜인지 현대화 보다는 점더 중세화 되었다고 느껴진다. 그 역시 휴대폰을 사용하고 첨단 기기들을 이용하지만...그의 모습은 유일하게 셜록이 처음 활약했던 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느낌....나만 그런가?

한 시즌에 3화만 가지고 가는 것도 특이했고...시즌의 종반 모리어티가 등장하는 것도...신선했다.

한 회의 길이가 긴 만큼 시즌의 회수는 줄였고...셜록의 최대 적수를 바로 등장시켜 식상함도 줄이려 했다.

꽤 괜찮은 시도...이러니 전세계 적으로 인기를 끌 수 밖에....

 

1. 레스트레이드....좀더 캐릭터가 멋있어 졌다....하지만 섹시한 셜록에 많이 밀리는 듯...그래도 왓슨보다는 나아보이는...

솔직히 왓슨은 너무..옆집 아저씨 같은데다 늙어 보인다. 이런...

 

2. 모리어티....난 왜 엘리멘터리의 셜록과 그가 닮아 보이는 걸까? 이런...엘리멘터리도 시즌 2가 나왔는데...그것도 봐야 하는 구나...

 

3. 왓슨의 케릭터는 와우...난 계속 엘리멘터리랑 비교하는 군....그래도 역시 고전의 왓슨이 제일 나은듯...그 다음은 엘리멘터리의 여자 왓슨....영화 셜록 홈즈 속의 왓슨이 뒤를 잇고...이 셜록의 왓슨이 제일 마지막....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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