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정에는 없던 곳이었다.
마지막날..톤레샵 호수와 와트마이 사원을 보고 점심을 먹고 나니...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가이드가 또다시 쇼핑샵에 데리고 갈 수 없으니
이곳에 가자고 했다.
이곳에 대한 이야기는 한국서도 조금 들었다.
캄보디아 아이들이 팔찌를 팔러 다니고...모여서 노래(아리랑 등등)를 부르고 팔찌를 팔아 달라고 한다고.
버스를 타고 이동한 그 곳은 조용하니 한적했다.
단 몇 팀만이 우리처럼 와서 과일을 먹고...아이들이 단체로 노래를 부르고...
인공호수라지만 어마 어마한 규모에...
작은 시장...
관광객이 별로 없어도 이상 할 것 없는 호수
차에서 내려 호수를 잠시 둘러 보는 사이...
아이들이 다가왔다.
일행 중 다꽁이랑 나이대가 비슷한 여자아이와 그 엄마에게 한 아이가 다가갔다.
그리고는 1달러에 5개를 하는데 다른 아이가 그 엄마 옆으로 갔다.
바구니 안에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팔찌들...
당연히 많이 들어있는 바구니에서 팔찌를 골랐고...
처음 갔던 아이가 옆에서 1달러에 7개를 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아이가 그 아이를 가리키며..
"애 부자. 얘 나뻐."
그 엄마도 이쪽 바구니에 예쁜 것이 많으니 이곳에서 사겠다고 한다...
옆에서 보고 있던 다꽁에게 팔찌를 사라고 했다.(근데 왜 나랑 다꽁에게는 안 온거지?)
다꽁도 당연히 수북히 많이 담긴 바구니를 뒤지길래..
다꽁을 말렸다.
그 아이것만 사 주지 말고 옆에 아이것도 사 주라고...
몇번을 이야기 한 끝에 다꽁이 옆에 아이에게로 갔지만 그 아이는 몸을 돌려 버렸다.
그래서 내가 그 아이를 당겼는데...소리없이 울고 있었다.
내가 사 줄게. 이리와 했지만 그 아이는 내 팔을 팽개치고 가려고 해서..다시금 그 아이를 잡아 당겼다.
울고 있는 아이가 불쌍해서...나도 그만 눈물이...
다꽁이 5개를 고르고 1달러를 주자 그 아이는 돌아서 가 버렸다.
나중에 가이드에게 듣기로...아이들이 팔고 있는 팔찌는 각자 엄마들이 집에서 만든 것이란다.
그런데 그 아이는 예쁜게 없다고 들었으니 얼마나 속상했을까?
가이드가 또 덧붙인다...
아이들 우는 것 모두 가식이고 연기라고..
불쌍해 보이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하지만 난 그냥 진짜 속상해 우는 것이라 믿고 싶다...그게 내가 본 모습이었으니까...
이곳에서 가이드가 사 준 망고도 먹고(우리가 먹다 남긴 망고를 아이들에게 먹으라고 하니 안 먹는다...이곳 사람들은 노란 망고보다 녹색의 덜 익은 망고를 먹는 단다) 내가 산 두리안도 먹고(혹시나 못 먹을까봐 한개만 샀는데...다꽁이 너무 잘 먹는다...ㅡㅜ 가이드도 못 먹을거라 하더만)
일행 아저씨들이 산 물방개, 귀뚜라미, 개구리, 번데기 튀김 등등도 먹고(난 결국 못 먹었고 일행들이 먹다 남은 것은 팔찌 파는 아이들에게 주니 정말 잘 먹더라..)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만남, 월드컵 응원가 등등)도 듣고 또 팔찌도 사 주고...
별로 볼 것은 없는 곳이었지만....
팔찌는 여러개 샀던 곳...
20개를 사서 많이 샀다고 하니 20개는 적단다....100개는 되야 많단다...그곳 아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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