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톤레삽 호수 수상촌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
주변에서 그곳에 아이들이 많이 있다고...챙겨간 헌 옷가지, 칫솔, 과자류들을 나눠 주라고 들은 곳.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과자도 많이 많이, 칫솔도 20개, 헌 옷은 여름 옷을 예전에 다 정리해 버려..몇개 못 챙겼구나...여행용 가방 하나를 빵빵히 채웠었다.
이 모든 것들을 휴대용 백에 옮겨 담고 출발해서 목선에 올랐다.
승선표를 끊으면 팀별로 목선에 태워주는 시스템인듯....
두세명이 배 한척에 탄 사람들도 봤다(주로 금발의 외국인들)
우리 팀도 한 배에 올라 탔고...배를 모는 선장(?)과 두명의 아이들이 같이 탔다.
배가 출발하자..그 아이들은 뒤에서부터 일행들의 어깨를 두드렸고...1달러를 주면 마쳤다.
두명이 다 돌아가면서...ㅡㅜ
가이드가 뒷 사람이 오래 오래 대표로 맛사지 받으라는데..다들 마음이 약해서 그냥...일분도 안되어 1달러씩 주고 말았다.
나도 마찬가지....
그렇게 배를 타고 좀 들어가자 수상촌이 나왔는데....
이곳은 캄보디아 국민이 아닌 베트남 난민이라고 한다.
캄보디아에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해...이곳에서 사는 사람들....
물위에 뜬 학교도 보였고...그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지붕(?)에서 노는 아이들...
가이드 왈 구걸하러 오는 아이들에게는 절대로 물품을, 돈을 주지 말란다.
아이들이 구걸로 얻어 온 물건, 돈들이 있으면 그 부모는 절대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고...
다 보고 나가는 길에 학교에 전달해서 공부하러 오는 아이들 먹을것도, 생필품도, 헌옷가지도 주자고...
그래야 아이들 학교에 더 올 것이라고...
그래서 많지는 않지만 간혹 우리 목선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을 어렵게 외면했다.
잠시 뒤 내가 본 것들...양은 다라에 타고 혼자 왔던 한 남자 아이...마음대로 되지 않자 들고 있던 물병에 호수 물을 담아서는 그대로 목선으로 내 던진다...화가 난 표정...이건 아니잖아...
또다른 한 엄마..갓난 아기와 조금 더 큰 아기를 데리고 왔던데..우리 일행 중 한명이 들고 있던 도시락김을 하나 주었다.
짜증난 엄마의 얼굴...신경질 적으로 봉지를 찢더니 그 봉지는 망설임 없이 호수로 던지고...김은 조금 큰 아이 손에 들려준다...
뭔가 이건 아니다 싶었던...
결국 우린 돌아 나오는 길..학교에 들리지도 않고 바로 나와 다일공동체에 들려 가지고 갔던 물품들을 다 내려놓고 와 버렸다.
딱히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할 것은 아니지만...뭔가 많이 잘못생각하고 뭔가 많이 실망한것같은 이 기분들....
말끔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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