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꽁이 지난달부터 교정을 시작했다.
사실 다꽁이라 부르기에는 너무 커버린 딸이지만....
난 다꽁이라는 별명이 좋다.
예전 귀여웠던 시절이 생각나니까
지금은 내가 감당하기에는.....
그런 다꽁이 교정때문에 음식을 씹기 불편하다고 해서 죽을 끓였다.
부추는 죽에 색을 맞추기위해 산건데 양이 너무 많아 다져서 전을 부쳤다.
씹기 힘들다는 다꽁을 위해...
죽 전문점에서 사먹은 바다치즈죽보다 맛있다며 열심히 먹던 다꽁이 한마디를 한다.
"엄마 진짜 대단해. 내가 이가 아프다는 말한마디에 이렇게 해 주다니."
난 그 말에 냉큼 답했다.
네가 학원 안 다니면 더 잘 해 줄수 있어. 주말에 엄마도 쉬는 시간도 많고 학원비 안나가니 경제적으로도 여유롭고.
다꽁이 바로 붙인다
"그건 아니고"
사실 평일에는 학교 마치면 집으로 온다.
주말 영어학원을 다니는거니까...
근데 그것 마저도 다니지 마라?
난 간 큰 엄마는 아니다.
하지만....요즘은 회의가 든다.
난 다꽁에게 뭘 바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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