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꽁이 31일 오후 치과에서 발치를 하고(교정 중이라...어쩔 수 없이...턱 사이즈가 너무 작아 발치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집에 오는 도중 차 에서 너무 곤하게 자는 걸 봤다.
안쓰러운 마음에(치과는 너무 힘들다 ㅜㅠ) 집에 오자 마자 간단히 미숫가루에 단백질 파우더 같이 타서 줬더니 그것 먹고 그냥 자러 들어가 버린다.
병원에서 처방해 준 진통제와 항생제도 먹지 않고...
괜찮으려나 싶어 한 두어번 들여다 보니 잘 자기에 놔 뒀는데 10시 30분쯤 부스럭 거리며 일어나 나왔다.
"엄마 참 웃기는 상황인데....배가 고파서 깻어....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서 일어 났어."
이가 아파 깬 것도 아니고 배가 고파서 깨다니....
카스피해 유산균으로 만들어 둔 요거트가 있어 꺼내줬다.(발치 후 뜨거운 음식은 못 먹고...부담스러운건 시간상...그래서 가볍게...)
블루베리 쨈을 듬뿍 넣어 꽤 많은 양의 요거트를 다 먹더니 양치하고 또 자러 간단다.
그러면서 하는 말...
"엄마 늙어서 봐...."
새해가 바뀌니 한살 더 먹는 걸 늙는다는 표현으로 쓴다...
괴씸한 딸....
얼마 전 까지 다꽁이는 나이를 빨리 먹고 싶다고 했었다.
그런데 올 해는 한살을 더 먹는 걸 싫다고 표현하더니...이제는 늙는다는 말까지...
네가 늙으면 네 엄마인 난 어쩌라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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