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김근우
수상 : 제 11회 세계문학상 대상
문학상 수상작이라면 아마도 내용이 어렵거나 문체가 많이 무겁거나 그도 아니면 아주 아주 지루하거나 라는 생각을 보통 가지게 된다. 이 책도 문학상 수상작이라는데 그것도 무려 대상 수상작이라는데 특히한 제목에 끌려 손에 들었다.
맨 처음 책 표지 날개 부분에 있는 작가 소개란....어라?....작가의 이력이 보통의 문학상 수상자들과는 조금 차별화 된다....
이 책은...그렇게 어렵지도 무겁지도 지루하지도 않았다.
문체는 가벼웠고 내용은 이해가 쉬웠으며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무려 토요일 아침에 잡아서...그날 오후에 다 읽었으니...그렇다고 책만 붙잡고 있으면서 아무일도 안 한 것도 아니고...평상시 하던 일들 모두 하면서...읽었음에도....하루만에 다 읽어 버렸다.
접근하기 쉬웠지만...이 책이 가지는 무게는 그렇게 가볍고 폴폴 날리지는 않았다.
특이한 미션....고양이를 잡아 먹은 오리를 찾아내고 잡아오라는....을 수행하면서 일당을 받고...그 일당을 받으면서 본인이 사기를 당한 것인지....아니면 외로운 노인의 등을 쳐 먹는 건지 고민하는 청춘들과.....어른들의 삶의 모습에 회의를 느낀 초등생...
고양이를 잡아 먹은 오리를 잡으라는 미션을 내린 노인의 광기와 같은 집착...하지만 광기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너무도 이성적인 판단을 잘 하는.....은 아마도 외로움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이루어 질 수 없는 미션으로 묶인 외롭고 서글픈 사람들이 모여 어느새 엮어낸 끈끈한 정들....
서로 피해를 주기도 싫고 조금의 실례도 하기 싫은...아주 개인적인 현 시대 사람들...하지만 그들도 그들만의 작은 울타리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비록 그 울타리가 고양이를 잡아 먹은 오리를 찾는 황당무계한 명분이지만....
이들은 이들 나름의 그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외로운 현 사회에 맞서고 있는 것 같다.
가볍고 재미있고 쉽지만...가볍지만 않았고 재미있지만 않았고 쉽지만 않았던...책을 일고 난 다음 무언가 가슴 한켠이 묵직하니 답답해 져 오면서도 간질거리는 느낌....
꽤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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