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자유여행을 다녀온 지 얼마지 않아....가족 여행 이야기가 나왔다.

난 벌써 올해의 여행은 홍콩이 끝이라 생각했던터라...솔직히 여유자금이 부족한 상황...

그래도 부모님도 모시고 동생네도 같이 움직이기로 이야기가 되어버려....각자 시간들 맞추고...

우리집이 시간 맞추기 제일 힘들었다....ㅡㅜ

나도 연차가 2개밖에 남지 않았고....다꽁이 학교에...또 주말, 공휴일 따로 없이...일이 있으면 일을 나가야 하는....사람도 있어서...

결국...힘들게 어렵게....날짜를 맞추고....내 형편 고려...저가 여행으로.....패키지를 골랐다.

부모님과 9개월 된 조카까지 움직이는 거라....자유 여행은 솔직히 엄두도 안나고....중국이라는 나라는 더욱 자유여행이 엄두가 나지 않는 상황....

패키지 상품중 저렴한 걸로 골라....옵션을 좀 많이 하는 걸로 예상 금액 잡고....여행을 추진했다.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는 거라...기내식이 나왔다.

음.....메인의 저 고기 덩어리...도저히 씹어지지 않는 질김....

샐러드로 나온 차가운 햄도...별로....

그닥 까다롭지 않은 내 입맛에도 이번 기내식은 정말 별로였다.

첫날...일정이 왕부정 거리와 서커스 관람인데....첫날 일정에 많은 문제가 생겼다.

일단 첫번째는 조카의 유모차....

김해공항에서 탑승 30분전에 게이트에서 유모차를 실었고....북경 도착했을 때...비행기와 공항을 잇는 통로에서 기다리란다...유모차를....

그래서 10여분 이상 유모차 기다리느라 대기...

그리고 올라와서...중국은 비자가 있어야 하므로...단체비자 순서대로 입국 심사를 받았다.

이번 여행팀은 총 21명....그 중에서 우리가 혼자 여행온 아가씨가 1번, 내가 2번, 다꽁이 3번, 내동생이 4번, 조카가 5번...이런식으로...엄마가 맨 마지막이었다.

그래서 1번 아가씨가 비자를 제출하고 들어가면....엄마가 비자를 받아 나와야 하는 상황...

그런데...공항 직원이 엄마의 여권과 비자와 엄마를 데리고 어디로 간다...

뭔지 몰라...나도 무조건 따라 가기....영어는 나도...직원도 서로 안되는 상황...

엄마는 놀라 땀을 흘리며 긴장하고....그렇게 20여분이 지나 비자와 여권을 받아 들고 나올 수 있었다.

이유는 우리 비자에 비행기 발권까지 끝내고는 여행을 취소한 사람이 4명이 포함되어 있어...비자와 입국자가 맞지 않아 그것 확인하느라...지체했던것...

그렇게 30분정도 늦게 입국 수속을 하고 나가니 가이드와 일행이 모두 모여있었다.

그런데 분위기 썰렁....헐....우리가 늦게 나와.....짜증이 많이 난 상황...

그 와중에 가이드가 화장실 다녀오라고 하자 많이 긴장했던 엄마와 동생이 화장실로...또 다시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지자 일행 중 일부가 짜증을 마구 마구 낸다.

내가 유모차 때문에 많이 기다렸다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조아리며 사과를 했지만...표정은 굳은채...짜증만....

이 일행들...여행 내내...참 진상이었다.

이렇게 저렇게 버스에 올라타자 가이드가 왕부정 거리는 다음에 가는 걸로 하고 바로 저녁을 먹고 서커스를 보겠단다.

원래는 서커스를 5시에 보고...저녁을 먹고...왕부정 거리로 가야 하는데....우리가 늦은 관계로 서커스를 7시로 옮겼단다.

그러면서 가이드...단체 관광을 하고 아기가 있으면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한다....모두들 조금씩 이해를 해 주고....좋게 넘어가자...이렇게 늦어져 여행 순서를 바꾸더라도 모든 코스는 모두 돌겠다....

그러고는 식당으로 향했다.

 

북경식 오리고기...저녁 식사....

이 외에도 다른 음식이 두어개 더 나왔는데...일행들이 다 나이가 있어서 기다렸다가 사진찍자는 말을 못해...그냥 처음 세팅 된 그것만 촬영...

북경식 오리....식당은 크고....삐까번쩍 하지만...맛 없었다.

뭐든 참 잘먹는 제부....식사가 나오기 전까지도....오리 맛있으면 추가로 더 주문할거라고 하더니...전혀 말도 없고...

우리 테이블에 앉은 공항에서의 인상파 네명....말한마디 안하고....묵묵히 자기네 밥 먹기만....밥 먹는 분위기 참 썰렁했다.

우리는 우리대로 미안한게 있어서....그 사람들 눈치 보느라....ㅡㅜ

 

 

서커스 공연 중에는 사진촬영을 하지 못해서...마지막 무대 인사때...한장...

공연장 분위기가....감탄도...소리도...자유롭게 낼 수 있는 분위기라...제법 떠들썩하니...공연을 봤다.

 

공연장 안이 너무 더워 시원한 콜라 한잔...

9개월 조카는 짜증 만땅.....

그래도 꽤 재미있게 보고 나왔다.

 

서커스를 보고 난 다음 방문한 세무천계....

천장의 홀로그램이 9시면 바뀌는데...시간이 딱 맞아서...찾아간...

솔직히 두 백화점 사이의 천장에 그림을  띄우는 거라...딱히 감흥은 없지만...일단...일정에 있는 곳이니...

사진도 찍고....잠시 쉬었다.

 

 

그리고 숙소...운하원 호텔....

헉쓰...패키지로 다닌 호텔 중 최악이었다.

딱딱한 메트리스 위에 한겹짜리 얇은 커버 한장....

화장실은 냄새 나고....헉쓰...

 

방 안에 있던 작은 메뉴........

웃겨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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