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첫날....새벽에 일어나...힘들어하는 다꽁을 깨워...겨우겨우....씻고....짐을 챙겨들고 택시를 부르기 전에 밖을 살폈다.

집 근처에...우연히 택시가 한대 정차해 있기에....그걸 타고 부산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첫 KTX를 탔다.

인천 공항역에 하차...짐 챙겨서...공항으로 이동...

일찍 오는 바람에 아직 수속 창구가 안 열렸다.

 

커다란 여행 가방을 끌고...공항 식당가로 이동....마지막 한식을 먹기로 했다.

다꽁이랑 나랑 둘다 육개장 선택...음...맛은...별로..

칼칼하지도 않고...기름이 너무 많이 떠서....느끼함도 있더라.

거기다 다꽁이 육개장 안에 들어있는 버섯이랑 고사리등을 안 먹으려 해서...더욱 실패...

그래도 아침 든든히 먹고....여행자 보험 가입하고.....열린 수속 게이트로 향했다.

짐을 붙이고...면세점으로 들어갔는데...생각보다 시간도 많지 않고...

저가 항공이라 기내식이 없어서 기내에서 먹을 물과 간식거리 구입....

점심시간을 비행기에서 보내야 하기에..조금 든든해 보이는 간식(붕어빵ㅡㅜ) 구입

 

물 한병과 붕어빵이랑....4시간에 가까운 비행 시간을 떼울 책을 챙겨 자리에 앉았다.

좁은 공간의 의자 배치...

처음 발권을 했을 때 15번 좌석이라 비행기 앞부분일 줄 알았는데...웬걸...작은 비행기다 보니 중간 자리다.

우리 앞줄에 앉은 4명의 아주머니들....

눈쌀이 찌푸려 질 정도의 소란 스러움...

그 분들은 여행에 들떠 하는 흥겨움일테지만...주변에서는 짜증스러운 반응들..

비행기가 출발을 위해 움직이는데도 핸드폰으로 문자를 주고 받고...

과격한 반응을 하면서 큰 소리로 웃고...

내 옆에 앉은 중국인이 결국 그 아주머니들에게 주의를 준다...

솔직히 조금 민망한 상황들....

 

비행기가 출발하고...

안전벨트를 풀어도 된다는 안내 멘트를 확인하고 다꽁은 패드를 꺼내어 영화를 보기 시작...

난 책읽기...

불편한 좌석이 거슬리지만....다른 부분은 꽤 괜찮았다.

홍콩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수속을 하고.....옥토퍼스 카드를 구입하고난 다음...정두 예약 전화를 했지만...통화가 안되어...그냥 버스를 타러 갔다.

 

 

A11번 공항버스....

2층 맨 앞자리가 마참 남아 있어서..그곳에 앉았고....순탁센터 앞까지...잘 갔다.

문제는 거기서 부터...

순탁센터 2층에 있다는 코인락커가 없어서....찾아 찾아...결국 지하 2층에 있는 락커 찾았지만...

락커 옆에 있는 동전교환기가 고장이라 동전을 교환할 곳이 없었다.

락커 옆 좌판에는 신문이나 잡지를 파는 곳이 있어 그곳에서 바꿔달라고 했지만..물건을 안 사면 안 바꿔 준다고 하고..

결국 다른 곳에 동전을 바꾸기 위해 다꽁은 짐을 지키고 난 이동해 보는 걸로....

 

1층에 있는 허유산에서 망고주스 하나 사고...동전을 바꾸는데...거기도 10불짜리 동전이 없어 5불짜리로 잔뜩 바꿔 내려왔다.

이런....코인 락커가 10불짜리만 사용이 가능하다..

당황스럽고 짜증까지 난 다꽁과 난 짐을 들고....짐을 보관한 다음 하려고 한 트램 타고 센트럴 둘러보기는 포기하고 IFC몰의 정두로 가기로 했다.

예약을 못했지만....일단 가 보기로...

택시를 탔지만....택시 기사가 IFC몰을 못 알아 들어 내렸다.

다음 택시도 마찬가지....

두 대의 택시에서 언어가 통하지 못해(그런데 홍콩은 영어를 꽤 하는 곳 아니었나? 거기다 IFC 몰은 지명이라 고유 명사...영어를 못해도 알아 들을 수 있는 곳....) 튕겨버리자..다꽁이 울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

결국 저녁도 포기 하기로 하고.....순탁센터에서 마카오 페리 타고 첫날 숙소가 있는 마카오로 가기로 결정...

 

마카오 페리를 타고....마카오로 향했다.

마카오 가는 페리안에서 다꽁과 한판....

다꽁은 다시는 자유여행 안 올거라고 짜증내고...

난 나대로 다꽁이 도와주지 않는다고...짜증내고...

나도 다꽁도 자유여행은 처음이고...홍콩도 처음이고...그러니 어설플 수 밖에 없는 건데...

배안에서 한판 싸우고 난 다음...겨우 풀고 마카오 페리 선착장 도착...택시를 탔다.

홍콩에서의 기억에 의해 일단 호텔 바우처를 꺼내서 택시 기사에게 보여줬다.

영어로 된 주소....

기사가 모른단다...내리란다....

또 다시 내려서...암담함에 일단 마카오 페리 선착장으로 다시 들어갔다.

거기 있는 안내요원(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는 모른다)에게 바우처를 보여주고 호텔 주소를 중국어로 적어 달라고 했다.

 

그 요원이 적어 준 중국어....

그 바우처를 들고 다시 택시 승강장으로....

주소를 줬더니 택시 기사가 출발한다....아휴...다행....

그런데..골목으로 골목으로...이거 수상한데 싶은데....다행히 호텔이 골목 안에 있었다.

미터기에는 30불이 찍혔는데....10불을 더 달라고 한다.

아마도 트렁크에 짐을 실어서 트렁크 사용료인건가?

불만이었지만....아무 말없이 40불을 주고...호텔 체크인을 했다.

 

로비는 작고 한산한 편이었고....직원도 그냥 개인적인 케쥬얼 복장을 한 남자 한명 뿐...

바우처를 제시하니 직원이 직접 숙박계를 적고 나 보고는 그냥 사인만 하라고 하고...방 키를 준다.

방 키에 와이파이 비번도....있고...

 

 

 

 

3성급 호텔이지만 우리나라 모텔과 비슷하다는 평을 봤었기에 걱정했는데...의외로 괜찮았다.

좁고 냉장고도 없지만 깨끗하고 다꽁과 둘이 2일을 보내기에는 별 무리가 없어 보이는....

짐만 일단 넣어 두고 도로 나왔다.

택시를 타고 골목 골목 들어왔기에...일단 큰길로 나가보니...와우...세나도 광장이 바로 앞에 있다.

 

 

아직 크리스마스 장식이 화려하게 남아있고...사람들도 제법 있고....

저녁을 먹기 위해 미리 알아 봤던 레스토랑을 찾았다.

마카오식 레스토랑....세나도 광장에서 우체국을 지나 조금 내려가 왼쪽 계단쪽에 있다는 에스카다...

 

작은 레스토랑 안에는 한국인은 없었고....

테이블은 다 찬 상황...제일 안쪽 구석에 2인석 테이블만 남아있었다.

다행히...거기에 앉아서....음식 주문...

 

조개 스프.....조개를 건져 먹었는데....고수향도 별로 없고....괜찮다 싶었는데....이런 간혹 해캄이 덜된 조개들이 하나씩 씹힌다...이런...

육수는...음....고수의 향이 조금더 진하게 나는....

레몬 향이 강해서 다행히 먹을 수 있다...

다행이다.

스테이크는 다꽁이 너무 너무 좋아했다.

소스는 레드와인소스였는데....나에게는 기름기가 너무 많이 별로였지만 다꽁은 맛있다고 찍어 먹는...

고기는 맛은 쇠고기의 맛인데....육색은 돼지같아 보이는 이 이상한 느낌..

그래도 맛은 있었다.

배가 부르니 다꽁의 기분도 많이 풀려서...헤헤 거리며 웃는다.

역시 우리 다꽁은 배만 부르면 만사 오케이....

 

저녁을 먹고 난 다음 세나도 광장을 한번 더 돌아보고....샤샤나 옷가게도 들어가 보고...특이한 건물들..위치도 알아보고....숙소로 향했다.

세나도 광장과 숙소 사이의 도로....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차도 없고....

다행히 마무리는 잘 되었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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