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의 히어로물을 즐겨 보기는 하지만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다. 너무 미국 우월과 우상주의가 가득해서 잠시의 눈요기만 본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여름철 히어로물을 즐겨 보게 되는 이유를 알았다.

이 책의 주인공...니나의 행동을 보면서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답답함에 미칠 것 같았으니까.

그래서 꼼꼼히 읽기보다는 대충 대충 읽다가 넘겨 버렸으니까....

지하 네트워크 일 때문에 가정에 소홀해 진 니나의 모습을 보면서 왜 저럴까 라는 생각...

세상을 구할 생각을 했으면 내 가족부터 챙겨야 하는 것 아닐까?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물론 정확한 인용은 아니지만....내 가족이 편안해야 세상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니나는 지하 네트워의 일에 가족이 뒤로 밀렸고....특히나 부모의 보살핌이 절실한 아이들을 챙기지 못해...상처받게 했다.

엄마라는 내 입장에서도 니나를 이해 할 수 없는 부분....

처음 슈트케이스 속에 든 소년에서 니나를 접했을 때 이다와의 트러블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 속의 니나는 이해 불가의 모습들을 보인다.

책에서 이야기 하고자하는 다른 이야기들 모두가 불량 엄마로써의 니나의 모습에 가려 보이지 않는 단점도...

내 시선의 문제일 지는 몰라도...이 책은 추운 겨울 다시 한번 읽어 봐야 할 듯...

더운 여름...속에서 열불나는 이 책은 도저히 정독하고 음미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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