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얀 제거스

 

추리나 미스테리로서의 구성은 딱히 특이 할 것도 없고 긴박하지도 않았고 숨겨진 플롯도 그닥인 책이다. 단 하나의 반전이라면 두명의 용의자 모두 범죄에 대한 확증이 없어서...사망자는 많으나 범인이 없다는 것 정도?

읽는데 지루한 것도 없고 그닥 흥미도 끌리지 않는 책이지만 단 하나 좋았던 것이...수사관 마탈러의 모습들...

그와 많은 것들을 공유했던 와이프가 범죄에 의해 죽었고 그 사건의 인과로 수사관이 된...혼자 사는 남자의 모습과 일과 생활에 지친 모습들...

휴가 첫날....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던 그가 강제에 의해 사건으로 끌려나가고...미국 대통령 방문이라는 사건과 겹쳐져 어쩔수 없이 갈 수 밖에 없었던...

잔인한 살인사건 수사를 맡으면서 보여주는 피로와 고뇌.

경찰관으로서의 의지와 그가 가진 정의.

주말이라,,,,동료이자 후배이자 부하직원들이 바빠서...등등의 이유로 혼자 수사를 할 수 밖에 없지만 그 수사 내용을 동료에게 이야기 하고자 했으나 상황에 밀려 못하고 동료들에게 타박을 받는 것 조차도 인간미가 느껴진다.

피곤에 절어 늘어지고 쳐지는 모습도 수사관으로서의 사명으로 밤 새워 자료를 조사하다가도 잠시 쉬는 자리에서 잠에 빠져버리고 음악을 즐겨 듣는 인간으로서의 모습들이 좋다. 수사가 난관에 빠지면 절망하는 모습도...

흔히 만날 수 있는 너무 똑똑하고 혼자 잘 났고 흐트러지는 모습 하나 보이지 않는 그런 주인공이 아니어서 좋았다.

마틸러의 묘사 이외에는 그닥 끌리지 않는...하지만 마틸러는 너무도 친근한 느낌의 특출나지 않는 모습이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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