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월우
한동안 국내 로맨스 소설을 무지막지 읽어 댔었다. 책으로 나온 것 외에도 로맨스 소설을 연재하는 국내 대표 사이트(그 당시...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다)에서 연재되는 것들도 모두 모두 읽어냈다.
좋아하는 작가들에게 이메일도 썼고..작가들과 채팅도 하고(이때는 모르는 사람과도 채팅도 하고 잘 했는데 왜 지금은 그런 일련의 행동들이 부담으로 다가오는걸까?) 그때 쌓은 친분으로 작가의 집으로 다른 작가...독자들이 몇이 모여 1박2일을 하기도 했다.
나도 다꽁을 데리고 가서 놀고...다꽁과 나이가 같은 아이를 데리고 있던 독자(지금은 책을 몇권 낸 작가로...)도 만나고...
그 뒤로도 두어번은 더 만났던것 같은데....내가 어느 순간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연락을 점점 끊은 것 같다.
지금은 가끔 채팅사이트에 떠 있는 아이디를 보며 그때 이 친구들을 만났었지...또는 톡에 뜬 번호를 보며 이 친구은 잘 지낼까 라는 생각들을 하곤 한다.
하지만 로맨스 소설을 어느 순간 멀리하면서 일본 추리소설을 읽다가 유럽 추리소설로 넘어 온 지금...국내 로맨스 소설을 가끔....어쩌다 가끔 눈에 띄는 작품이 있으면 읽는다.
조선왕비간태사건도 서점에 갔을 때 우연히 눈에 띄었고....
찾아 읽었다.
결론은....사건의 얼개와 전개가 너무도 착실하게 직렬구조라...두권이라는 내용이 지겨워지다는 것.
보통 대부분의 작품들은 큰 사건의 전개가 있고 그 사건 안에 작은 사건들이 산발적으로 벌어지는 구조를 많이 가진다. 그런데 이 작품도 그 구조를 택하긴 했는데...이 책에서는 모든 사건을 보듬어야하는 큰 사건이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일부분씩 잘라서 연재를 하면 눈에 띄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연재 기간 내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책 광고에서 본 내용) 드라마가 결정되었을 것이다.
음...드라마 구조로는 조금만 손 보면 괜찮으려나?
하지만 책으로는 꽝!! 이었다.
전체적으로 직, 병렬이 혼재 되어야 재미가 있는데...너무도 정직한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작가가 독자의 재미를 위해 만들어 둔 장치들도...너무 뻔하고...그 능력을 제댈 발휘 못하는...
그냥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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