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소감 ***

 

오늘은 짧게 하면 안되겠죠?
 감사합니다 라고 말을 하고 싶은데 저는 죄송합니다 제가 이 상을 받아서.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제 2년만 더 있으면 배우 생활한지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작년부터 연기하는 게 굉장히 힘들고 괴롭고 고통스럽기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현장나가는 게 굉장히 무서웠는데
배우가 돼서 연기를 할 때 굉장히 건강하고 행복한 기운을 이렇게 시청자들한테 전달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거 같아서 거짓 연기를 한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합니다.

배우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하고 연기에 대한 슬럼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그런 거 같고요.
잘 이겨내서 앞으로는 건강하고 행복한 기운을 전해드리는 배우가 되도록
조금은 독특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평소 시상식에 서면 감사합니다 한 마디로 소감을 끝내던 배우였던지라....첫 말이 참 의외였다.

어라? 올해는 왜?

소감을 들으면서.....음......

솔직히 18년차면 슬럼프가 아니라 매너리즘이 올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슬럼프라니....

작년이면 드라마 유령 인건가?

유령이나 주군의 태양이나 그의 슬럼프를 느끼지 못한 나로서는...그의 고백이 생소했다.

하지만 그가 이때껏 한 말들을 되돌아보면 그 스스로 거짓 연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었고 그 고백이 뒤다른 것이다.

아주 가끔이지만 드라마나 연기를 보면서 어떤 배우의 경우 전에 했던 인물이나 지금 인물이나 비슷하잖아..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소지섭이라는 배우는 그런 부분을 전혀 느끼지 못했었고(솔직히 주군으로 알게 되어 역주행 했기에...더 잘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도 한다. 게다가 몇번씩 봤으니까...)

내가 둔해서 못 알아 본 거라면 뭐...어쩔 수 없는 거지만....

분명 그가 연기하는 케릭터들은 각자의 개성이 확연히 드러나는 차별화된 배우였다.

슬럼프라는 단어는...따라 오는 느낌이 부침, 정체, 가라앉음 등등이다.

그 모든 감정들을 숨기고 올해 주군의 태양으로 밝고 환한 케릭터를 연기해야 했던 그의 힘듬이 떠 오른다.

일상 생활에서도 내가 가진 감정을 숨기고 주변을 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는데....특정 몇몇이 아닌 대중에게 그 모든 것을 숨기기란 정말 쉽지 않았을 터이고....

그 노력에 난 박수를 치고 싶다.

그는 천상 배우이다.....

여행을 하던....어딘가 칩거를 해서....감정을 달래던.....아니면 연기 선생님과 치열하게 연기를 다시 공부를 하던(솔직히 이 과정은 필요가 없을 듯 싶은데....되짚어 보는 용이라면...의외로 슬럼프에는 효과가 있을 듯)...그것도 아니라면 전혀 그와 상관없을 것 같던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며...새로운 에너지를 받아 보는 것도.....

 

하여간...슬럼프...빨리 건강하게 이겨냈으면 좋겠다........

 

1. 시상식 의상....첨에는 헉.....볼 수록...괜찮으네.....하지만 역시 독특....아무도 따라갈 수 없는 감각.....

 

2. 귀요미 플레이어....정말 귀엽다....누군지 몰라도 참 능력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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