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꽁의 가야금 대회가 있었다.
지역 교육청 예선을 한달 전에 치뤘었고. . .
어제는 시 교육청 주관 본선대회. . .
대부분의 아이들이 산조로 출전을 했고 다꽁은 신곡인 황병기 선생님의 침향무로 나갔다.
산조는 두곡으로 나뉘었는데 성금련류 짧은산조와 최옥삼류 산조. . .
성금련류는 가야금 계의 바이엘? 체르니? 정도 되는 곡.
가야금을 배우면 민요 몇 곡 뜯으며 주법을 익히고 성금련류로 들어가는것이 정석. . .
성금련류가 끝나면 다음에는 전공류. . 로 여러 곡 중 지도선생님에 따라 다른 류를 타게 된다.
다꽁의 지도 선생님은 최옥삼류 전공자. . .
대회에 나왔던 다른 선생님도 최옥삼류 전공이신것 같았다. . 그 아이가 최옥삼류로 나온 걸보면. . .
다꽁은 성금련류를 다 탔고. . .그 류로 전통예술대회. . 지역 대회 였지만. . .에서 1등을 했더랬다.
그 뒤로 최옥삼류 타면서 신곡으로 황병기 선생님의 숲과 침향무를 탔다.
그런데 어제 대회 결과. . .1등은 최옥삼류. .2등부터 4등까지는 성금련류. . 그리고 다꽁이 5등이었다.
어이 없는 결과. . .성금련류를 쉽게 보는게아니라. . .그 류를 탄 아이중 4등을 했던 아이는 그래도 수긍이 갈 정도로 오랬동안 타면서 다듬었고 대회날도 정말 잘 탔다. 하지만 3등을 했던 아이는 다꽁도 친한 친구지만. . .결과에 승복하기 어려운. . .그 아이도 심사위원이 미친거다. . 라고 이야기 하는 상황. . .
친구들 앞에서. . 선생님 앞에서 웃었지만. . .돌아가는 차안에서 우는 다꽁을 보며. . .내 맘도 편치 않았다. . .
그래서 결국. .심사워원들이 학교 음악선생님들로 구성된 전통음악 보다는 이론과 서양음악에 더 조예가 있다보니 산조에 좀더 점수를 주고 신곡은 쉬운거라 점수를 적게 주셨나 보다. . 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눈물을 흘리며 내가 어디서 얼마나 못 해서 결과가 이렇게 나왔냐고 묻는데. . 답을할 수 없었다.
잠시후 다꽁의 레슨 선생님께서 전화 주셔서 산조에 점수를 더 주고 신곡이라 점수를 적게 준것같다. . 선생님이 보기에. . .다꽁이 2등 아니면 3등이었다. . 설명을 해 주시니 눈물을 겨우 그치는 다꽁. . .
문제는 1등을 한 아이는 3학년이고 다른 선생님께 레슨을 받는 아이이고 2등부터 다꽁 까지는같은 선생님께 레슨을 받고 있다는 것. . .
결국 선생님께서 내년에는 신곡 말고 최옥삼류로 나가자. . 하셨단다.
그렇게 달랬지만. .우는 다꽁을 보며. .나도 같이 우울. . .다꽁 앞에서 표현 할 수는 없었지만. . .
그렇게 어제를 보내고. . .오늘. . 다꽁이 우울해서 머리를 해야겠단다. 머리도 자르고 볼륨매직을 해야겠단다.
미용실 오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나도 다꽁의 기분 전환을 위해 기어코 따라와야만 했다.
하염없이 미요실에 앉아 있기. . .지겹다. . .
더 우울해 지는 듯. . .하다. . 그래도 다꽁을 보면 웃어야 하겧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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