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봉을 사서...우유에 재웠다....허브솔트랑 후추를 뿌렸다.
그리고 다시 한동안 재웠다가......가 아니라 냉장고 속에 넣어 두고 잊어 버렸었다.
다시 생각 난 김에....구워서 먹기로 결정.....
오븐...우리집 오븐은 둥근 형태의 컨벡션 오븐.....어느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들었다 내렸다....하는 것들이..굽고 난 뒤에 뒷처리를 하는 것들이 귀찮아...
후라이팬에 굽기로 결정했다.
후라이팬에 카놀라유 아주 조금 뿌리고....봉을 올렸다.
봉 위에 허브 솔트랑 후추가루 조금 더 뿌리고 불을 약하게 올렸다.
후라이팬위에 신문지 한장을 올리고.....난 가스불 위에서 뭔가를 굽거나 튀길때...신문지를 잘 올린다....신문을 올리면 수분은 잘 날아가고....기름은 튀지 않으며....열은 내부에 잘 가둬져서...뚜껑의 역활을 한다...
물론 가스불 위에서....신문을 올려 놓는다는 건....굉장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일단 살짝 구워서 뒤집어 다시 굽는다.
색이 어느 정도 나왔다 싶었을 때 와인 붓기.....
한손으로 핸드폰을 들고....와인을 부어주기가 힘들어...내 생각보다 더 많은 와인이 후라이팬으로 투척...
이건 다시 주워 담을 수도 없고....
결국 와인을 쫄이기로 했다.
에궁....망했다.
와인색이 너무 짙어서 비주얼 꽝....
속은 부들부들 잘 익었으나....와인의 맛이 너무 많이 베어....조금 별로였다.
그래서 다른 날....선택한 방법은 렌지메이트...이 이름이 맞나?.....그걸 이용해....전자레인지로 구워보기로 했다.
일년에 몇번 사용하지 않는 렌지메이트......를 싱크대 깊숙한 곳에서 꺼냈다.
봉을 나란히...올리고....그 위에 허브솔트랑 후추랑 바질가루 뿌려주고....
레인지 안으로 고고씽....
렌지메이트에서 조기를 구울때...처음 8분....뒤집어서 2분을 하는데....
아무래도 봉이라는 특수성때문에....처음 12분을 돌렸다.
그리고 안에 생긴 수분이랑 기름기는 키친타올로 제거해 주고...다시 8분을 돌렸다.
이 8분이 망한 거다...
뒤집어 돌릴때는...시간을 적게 했어야 하는데...
밑에가 탔다....
다음에는 두번째 돌릴때는 8분이 아니라 4분으로 해야 할 듯....
맛은 와인에 졸여 구운 것 보다 더 맛있었다.
다꽁도 인정......
다음에는 태우지 말고 ..... 이렇게 구워 달란다.
속은 부들부들....겉은 바싹....그런데 사진은 너무 많이 탄것 처럼 보이고 .... 너무 기름기가 많아 보인다.
사진과 현실은 다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