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자유여행] 비행기 연착으로 인해 모든 것이 꼬인 출발...
오전 8시 5분 출발 진어에...
6시에 공항에 도착해서...티켓 발급 받고...짐 부치고....아침을 먹으려고 했더니 시간이 어중간해서...뜨레주르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로 아침을 떼웠는데...25개월 조카 먹일게 어중간했다.
그래도 어째 저째...출국 심사 후 면세 구역 입성...
인터넷 면세점에서 구매핸 물품 인도 받고...탑승 시간이 다 되어 탑승 게이트로....
헐...지연이란다...
눈에 띄기 좋게 맨 위쪽에 있는 지연 안내...
그나마 아래쪽의 울란바토르...11시간 지연을 보며...위안을 받는...소심한 나..
처음 지연 안내가 나왔을 때 어떤 아저씨 한 분이...진에어 측에 강하게 항의를 하시던데...
항의 내용은 다는 못듣고 잠시 띄엄띄엄 들었는데 새벽부터 와서...아침도 못 먹었고....
지금 몇시간째 이 공항에서...
결국 진에어측에서 식사권을 제공한단다..
한사람당 만원짜리..
문제는 당일 사용만 가능하고...사용처는 면세구역 내 설빙...
사람이 너무 많아서....좀 천천히 설빙으로 갔더니....모든게 매진...구매 할 수 있는 건 우동이랑...꿀빵이랑 약과 정도..
비행기에서 재울려고 했던 조카가 공항에서 잠이 든 바람에....우동도 못 먹고...꿀빵이랑 약과로 교환...그나마 내 뒤쪽의 사람들은 약과랑 꿀빵도 없고 무조건 우동....
딱 두시간 동안 지연되고(지연 사유는 부품 교체였다) 10시 5분에 출발...
12시 조금 넘어서 나하 공항에 내렸다.
그런데...나하 공항.....입국심사대...줄이 장난이 아니다...
조카 챙기랴...유모차 챙기랴...우리가 조금 늦었는데...입국 심사대 쪽으로 꺽어야 하는 골목(?) 에 가기 전까지 줄이 서 있었다.
내가 유모차 들고...줄 서고...동생은 조카 기저귀 갈러 화장실...
코너를 도니 입국 심사대 대기선이 보이는데..동생은 오지 않아서...내 뒤편의 사람들을 먼저 들여보내고...동생을 기다려 맨 뒤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
완전 뱀 꼬리가 또아리를 튼 마냥 꼬불 꼬불.....ㅡㅜ
동생은 지난 겨울 간사이 공항의 최악의 입국 심사 악몽이 되살아 난단다..
그때도 짙은 안개로 세시간 지연 출발했고 간사이공항 입국 심사대에서 두시간 기다렸다는 동생...
우리는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싶었는데...어느새 내 앞으로 조금전에 없던 사람이 보였다.
그 사람에게 우리가 줄을 서고 있으니 우리 뒤로 가라고 했더니...그 사람(젊은 여성)왈...자기네 줄은 원래 저 앞이었단다..
내가 그런건 모르겠고 조금전 부터 우리가 줄을 서서 있었던 건 안다고 했더니...내 뒤로 가서 궁시렁궁시렁...
원래 자기들이 앞인데...이러면서...
알고 보니...우리처럼 아마도 중간에 화장실에 갔었던듯...
그것도 일행이 모두다...그런데...와 보니 뒤에 줄 서기 싫어서 앞으로 슬금 슬금 끼어 들다...나한테 새치기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은 상황...
헐..대단 하지 않나? 이 사람들?
적당히 사람들이 비켜 줄 수 있는 위치라면...일행 중 한명이 줄을 서고...화장실에 다녀오면 되는 것이고...비켜 줄 수 없는 위치라면 뒤로 빠져서 일행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 기본 아닌가?
알고 보니 앞에는 일행도 없었고...모든 일행이 다 같이 움직인거라면 뒤로 줄을 다시 서는 것이 당연한것이지...
조카는 유모차에 실려서 짜증을 부리지....
줄은 쉽게 줄어 들지 않지...
공항의 온도는 또 왜 그렇게 높던지...
1시간 조금 넘게 걸려서...입국 심사를 마치고...렌터카 업체 만나서 버스로 렌터카 사무실로 향했다.
이곳에서도...ㅡㅜ...사람들이 한꺼번에 오는 바람에 기다려야 하는 사태가...
알고 보니 입국 심사가 끝나갈 즈음 사람들이 한꺼번에 또 들어오던데...아마도 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였던듯...그 사람들은 비행기에서 내려 주지도 않았단다.
비행기 기장이 입국심사대에 사람이 많으니 비행기에서 대기 하라고 하고는 비행기 문을 열어주지 않는 사태가...
우리 비행기가 지연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출발했다면 입국심사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을 듯...싶었다.
하여간 렌터카 사무실에 접수하고 기다리는 동안 사무실 한 쪽에 있던 여행박사 부스에 가서 츄라우미 입장권 구입...직원이 묻는다...와이파이 가지고 왔냐고...
가져 왔다니...여행박사에서 프로모션으로 무료로 대여 해 준단다...헐...
하여간 그렇게 기다려서...예약했던 프리우스(?) 인도 받았다.
차량 전체 찍은 사진이 없고...숙소 사무실에 보여 줄 번호판 사진만 있네...
하여간...처음으로 오른쪽 운전대에 앉아서....시동을 걸고....운전을 시작했다..
방향지시등을 움직이느라 와이파이 무척 많이 돌려주고...
기어를 못 찾아서 손이 허공을 헤매고...차선 변경과 코너 돌때...온 몸에 힘이 들어가고...왼쪽에 대한 거리 감각이 적어서...차가 계속 왼쪽으로 붙는 것 말고는 운전 가능....ㅋㅋㅋ
그렇게 힘들게 숙소인 위클리 하버 뷰 맨션에 도착했다
일본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중 일부로 임대업을 하는 곳...에어비엔비랑은 달랐다..
관리사무소에 가서 체크인하고...주차비도 내고....
일본은 호텔도 주차비를 받는다...그래도 이곳은 1박에 675엔으로 여러번 들어갔다 나왔다 해도 되는 장점이 있고..주차비도 싼 편이었다...공간도 넓었고..
배정받은 방은 5층...예약을 할 때 패밀리 스위트룸으로 예약을 했기에 숙소는 넓었다.
현관 입구에서 본 모습...
왼쪽이 주방이고...그 뒤가 다다미방...오른쪽은 침대방...그 앞은 화장실과 욕실...
베란다도 넓고..일단은 25개월 조카가 답답하지 않게 놀 수 있어서 좋았다.
더군다나 깨끗하기도 했고...
다다미방 모습...
동생이랑 조카는 이 방에서 저 탁자를 치우고 잤다...
침대방...침대 메트리스는 오래되어 삐걱거렸지만...하루에 10만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이 이렇게 넓은 숙소를 사용 할 수 있어서 만족...
화장실과 세면실...샤워실이 분리된 공간..
세면대가 낮아서 조카가 물장난을 많이 친 것이 힘들었지만...깨끗했다.
창 밖으로 보여지는 뷰...
맨션 바로 아래 작은 공원도 있었다.
짐을 간단히 풀어 놓고 우리는 국제거리로...
처음에는 렌트카를 찾아서 슈리성 갔다가 숙소 체크인 하고 국제거리로 가는 거였는데....비행기의 지연으로 인해....슈리성은 빼고..바로 국제거리로 갔다.
숙소에서 걸어서 10분정도?
우리가 아이 때문에 전투적으로 걸어서 10분밖에 안 걸렸을 수 도 있지만...멀지는 않았다.
우리가 간 방향에서 류보 백화점이 나오면...그 사거리에서 오른쪽이 국제거리..
국제거리라고 해서...정말 국제스러울거라 생각했는데..그렇지는 않았다.
기념품 가게가 많고...이런 저련 쇼핑 할 수 있는 가게들과 식당들...
블로그에서 본 가게들과 식당들을 찾았으나...우린 모두 패쓰....
국제거리 돈키호테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시장...
이곳 드럭스토어에서 쇼핑을 하고...
(돈키호테랑...시장 입구 드럭스토어랑....시장 안쪽 드럭스토어를 검색했으나...시장 안쪽 드럭스토어가 가장 저렴)....
드럭스토어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돈카츠정식....
오키나와소바정식...
그닥 맛은 별로...
그래서인가...식당안에 한국인이 없었다....
현지인 몇명...중국 단체관광객....이 우리가 밥 먹을 때쯤 들어왔고...
조카는 이래저래 저지래를 해야 하니...밥이 코로 들어가는지...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아이 챙기면서 먹고 나왔다.
다음부터는 식당이 아닌 도시락을 이용하자고 동생이랑 굳게 약속...하고..류보 백화점 무인양품에서 다꽁이 주문한 문구류 사고...지하에서 조각수박이랑 도시락...구매 해 왔다.
그리고 숙소에서 씻고..자기.....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