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스노우 보드라니 ㅡㅜ
사람들이 날 보며 오해하는 딱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술을 잘 먹을 것 같다는 거......하지만 난 소주 2잔이 한계다 ㅜㅡ
두번째는 운동을 잘 할 것 같다는 거......하지만 난 엄청난 운동치다.ㅠㅠ
수영을 10년 넘게 배웠고 했지만 아직도 킥턴이랑 배영턴은 못하고있고..
접은 제자리 동동동...배영은 가라앉는다....
그나자 제일 좋아하고 잘 하는 평영은...발차기 배우는데만 2개월...ㅡㅜ
발차기 배울 때는 다른 사람들 평영을 레인 돌때 난 걸어서 따라 다녔으니 ....
또한 공이 날아다니는 건 무지 무지 싫고 무섭다.
배구, 농구, 탁구, 축구, 야구 등등.....심지어 베드민턴 까지...
공이랑 상관없는 관중석에 앉아있는건 괜찮지만...내가 그 주변으로가는 건...
하여간 내가 내린 결론은 난 무지 겁이 많고...그때문에 몸도 못 움직인다는 결론...ㅋㅋ
거기다 몸치도 한 이유고...
몇 년 전(한 5~6년 전인가?) 괜한 호기심에 스키를 배우러 따라갔다.
오전에 단체 강습을 하고 슬로프로 올라갔다 등으로 밀고 내려오고...
두번째 올라가서는 엉덩이로 밀고 내려오고
세번째 올라가서 여덟 팔자(八)가 아닌 한일자(一)로 겨우겨우 내려오고 포기를 했었다.
내 돈 들여 다시는 오지 않는다고..
그런데 그 담해 외가쪽 가족 모임이 스키장에 펜션을 빌려 하는 바람에 다꽁이를 강습을 붙였다.
물로 난 그때 밑에서 혼자 차 마시고 과자 먹으며 놀았고...
담날 다꽁이를 슬로프에 올려야 하는데...사촌들이고 조카들이고 다들 자기네들 타기 바쁘고 초보이 다꽁이를 돌 봐줄 사람이 없어...울며 겨자 먹기로 내가 올라 갔었다.
어라? 그런데 생각보다 좀 되네...
그 뒤로 다꽁이랑 매년 겨울 스키장을 다녔는데 다행이 다꽁이도 나 만큼이나 겁이 많이 스키가 늘지 않았다.
물론 초급 슬로프에서 나보다 빨리 내려가 날 기다리고...친구들이랑은 중급도 가끔 타지만...
그런데 제작년부터 보드를 배우시겠단다.
스키를 좀더 타고 나면 가르쳐 주겠다고 했는데...결국 그게 올해 겨울이 됐다.
얼마 전 다꽁이랑 나랑 보드복에 보호대까지 풀 셋 구입을 했고...
다꽁이걸로 중고이지만 아직 한참을 더 쓸만한 데크까지 구했다.ㅡㅜ
그리고 이번 크리스마스...보드 강습 예약 했다.
갑자기 한숨이 나오고 크리스마스가두렵다...
이 나이에 엄청난 운동치인 내가 겁도 무지하게 많은 내가 보드를 배울 수 있으까?
에효~~~~
난 이제 골다공증을 조심해야 하는 나이인데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