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BCP711OZ3 북경 패키지] 북경 가족여행 둘째날.......
운하원 호텔이 별 세개라는데....음....홍콩의 별 하나도 안 되던 유스호스텔보다 못한 느낌.....
침대 메트리스에서는 스프링이 그대로 느껴지고....
바닥 카펫은 얼룩 덜룩.....
방에 비치되는 생수는 커다란 통에 담겨져 있어서...혹시나 하는 미심쩍음에...그냥 생수 사서 호텔방에서 먹기...
어메니티는 있지만...그닥 사용하고 싶지 않은 느낌....
조식은....정말 꽝이었다.
먹을 것도 없고...과일도 없고....커피도 없고.....더운 물도 없고...음료도 없고...
있는 거라고는 데운 우유...탈지분유를 물에 아주 연하게 탄것.....
인터넷 돌아다니다 조식이 별로라는 이야기를 들었기에....다행이 부모임도 계시고 해서...쇠고기고추장볶음이랑 깻잎 장아찌, 낙엽콩잎지, 포장 맛김치등을 준비해 갔다.
정말 다행이었다.
서태후의 여름 별장이었다는 이화원....
저 거대한 호수를 인공으로 만들었고....저 호수를 판 흙으로 뒤의 산을 만들었다는....
규모에....헉....하고 놀랐던....
가이드가 이화원에 오기 전 낸 질문......
서태후가 어린 남자 아이들(몇살인지 들었는데 잊어 버렸다)을 이화원 마당에 놀게 하고....대나무로 아주 높은 의자를 만들고 그 위에 속옷을 입지 않은 채 치마만 입고 올라가 앉았다.
그리고 그 밑을 아이들이 통과하게 했고...그 아이들에게 의자 밑에서 무엇을 봤냐고 물었다.
그리고 서태후가 바라는 답을 한 아이가 있었다. 그 말은 무엇인가?
물론 어린 아이도 들을 수 있는 이야기였고....서태후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추구한 답이다.
하지만 우린 아무도 그 답을 못 찾았다는 것...
가이드가 이화원 설명 중에 힌트가 나온다고 했는데...우린 모두 백옥란(?)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그게 답이 아니었다는 것.....
이화원 내 매점에서 사 먹은 군것질 거리들....
아버지도 중간 중간 조금씩 뭔가를 드셔야 하고...
다꽁은 그 덕에....원없이 군것질을 하고...
나랑 매점에 들어가면 초컬릿을 못 먹게 하니....항상 할아버지따라 또는 이모부 따라...
다꽁이 사고 싶다는 것 잘 사주는 사람 따라 매점으로....헐....
내 말 잘듣는 다른 식구들은 다꽁의 사정권에서 벗어나버린.....사태가....
그리고 서태후 일화의 답은 못 듣다가 마지막날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서 들었지만 여기서....오픈....
"장수하는 봉황"을 보았습니다....가 답이란다.
장수는 중국의 임금들이라면 누구나 원했던 것이었고.....봉황은 여자를 가리키는 동물....
중식으로 송이버섯탕....그런데...송이버섯은 없고 새송이만 가득....
저 검은 항아리가 송이버섯탕인데...맹물에 향도 없는 새송이.....
이 곳은 아마도 밑의 잡화점에서 운영하는 식당인듯 했지만....잡화는 제대로 보지도 않고 그냥 밥만 먹고 나와버렸다.
음식은....대나무통에 들었던 두가지가 꽤 맛이 있었던것 같다.
문제는 이곳에서부터....그 진상 일행의 눈살 찌푸려지는 모습들이 보인다는 것.
둥근 테이블을 돌려가며 본인이 먹고 싶은 걸 앞접시에 내려 먹어야 하는 식당 문화...
그런데 우리랑 같이 앉았던....그 네명은 다른 사람 먹을 것 생각도 안하고 그냥 맛있는건 듬뿍 듬뿍 내려 버린다...
저 음식으로 10명이 먹어야 하는데...
아니...동생이랑 조카가 감기로 못나와서 9명이 먹어야 하는데....
그래도 어제의 일이 있어 일단은 그냥 모른 척 하기로 했다.
명 13릉....
옵션으로 선택한 곳.....
이곳에 중국의 황제 13명의 무덤이 있으나 발굴 된 것은 이것 하나...
이것도 발굴에 우여 곡절이 많았던....그리고 대리석처럼 반질 반질 했던 거대한 벽돌들...
또한 의자와 모형으로 만든 관 앞에 던져진 많은 돈들....
옵션이었지만...선택하지 않았다면 아쉬웠을 관광지였다.
그런데 우리 진상 일행 4명은 옵션을 선택 하지 않았다는 것....그래서 차에서 거의 1시간 30분 정도를 기다렸다는 것....
만리 장성....
케이블카 옵션이 따로 있었으나....가이드가 권하지 않았다.
일단 케이블카는 날씨에 따라 변수가 너무 많고.....그 곳은 중국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사람 머리만 구경하고 올 수 있다고....
어차피 만리장성을 모두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일부분만 보는 거니...조금 조용하고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가서....만리장성 보자고...
일행 모두 동의했는데...헐.....이곳이 사람이 적은 이유를 알았다.
완전히 가파른 오르막.....엄마, 아버지는 결국 밑에서 구경을 하시고....난 성루 하나까지만 올라갔다 왔다.
운동 부족 운동 부족.....
만리장성을 내려와 그곳 매점에서 사 먹은 다꽁의 아이스크림..
난 아이스라떼....그런데 우리나라돈으로 거의 8천원에 달하는 아이스라떼 몇 모금 못 먹고 그냥 버렸다. ㅡㅜ
맹물에 우유 조금 넣고....커피 조금 넣은.....정말 물 맛만 나는 아이스라떼...
이곳에서 우리가 성루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길 기다리던 부모님이 가이드랑 시간을 보내셨는데...가이드가 그랬다네...
첫날 저녁 옵션 문제를 의논하러 방마다 방문하기로 한 가이드....우리는 오지 않으려고 했었단다.
보통 4명 이상이되는 일행은 금액이 부담이 되어 옵션을 잘 하지 않으니....오지 않으려고 했단다.
그런데 우리가 사용하는 방 중에 내가 있는 방을 처음으로 왔는데....
다른 방을 갈 필요 없다....나랑 이야기하면 된다....그러고는 내가 우리나라에서 적어갔던...일정에 없던 장소들이 적힌 종이를 보여주면서 옵션으로 다 가자고 했단다.
그래서 조금 놀랐다는.....
오히려 우리랑 같이 밥을 먹는 진상 일행 4명이 옵션을 전혀 하지 않아...곤란하다고....
저가 여행이라 여행안내서에 기본적으로 옵션이 두개(명 13릉, 자전거 인력거 체험)는 올라가 있는데....그것도 안 하겠다고 했단다.
그 뒤로...가이드....일행 중 우리에게 참 호의적이었다는....뒷 이야기도...ㅎㅎㅎ
저녁으로 먹은 샤브샤브...
고기랑 기타 다른 음식들 모두 무한 리필.....
우리 테이블은 고기 두접시인가 세접시인가 리필해서 먹었고....
개인 샤브 냄비 사용으로 서로 눈치 볼 것 없이...마음 편히 먹었다.
이곳에서 가이드가 고량주 큰병을 테이블당 한병씩 서비스해서....
그래도 진상 일행에게 분위기 풀어 볼 요량으로 한잔을 권했다.
그런데....술 안먹는단다....싸아 한 얼굴로.....우띠....
그래서 내가 우리 테이블에 남은 고량주 들고 옆 테이블에 가서 같이 어울려 버렸다.
나도 술은 별로 못하니...받아만 두고.....건배만 했고....옆 테이블의 아저씨 한 분이 조금 과하게 드시기는 했다....여기는 두병을 개인적으로 더 추가를 해서 드셨으니....
오늘 있었던 쇼핑점에서 할아버지를 꼬드겨 진주 반지를 선물받은 다꽁이...
내가 사 준 다고 했을 때는...싫다더니....할아버지 팔짱을 끼고는 당당히 하나 골라 와서 자랑한다.
그리고는 지금 저 반지...우리집 식탁위에 나 뒹굴고있는 중.......
저녁을 먹고 난 다음....발 맛사지....
우리 대부분의 일행은 기본 맛사지만 받겠다고 한 반면.....진상 4인방은 전신 맛사지를 받겠다고...유일하게 옵션 선택을 했다.
덕분에 우린 이곳에서 조금 기다렸다는....뭐....
우리랑 절대 맞지 않은 진상 일행.....
이렇게 하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