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세얼간이]이제야 보게 된......

밝은햇살13 2015. 2. 19. 15:43

 

예전부터 다꽁에게 보여 주고 싶은 영화였다.

영화관에서는 보지 못했고....영화를 본 사람들의 추천에 의해 봐야 할 영화로.....

우연히 영화를 구했고.....

가지고 있은지.....한 6개월 이상...

그럼에도 다른 걸 보고....책을 읽고....드라마를 보느라.....이 영화를 보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북경으로 가족 여행을 가는 비행기에서 보기 시작...비행 시간이 짧아서...북경으로 가는 도중 반을 보고....돌아 오는 비행기에서 조금 더 보고....어제야 마무리...

나눠 본 덕에...영화의 재미는 조금 떨어졌지만....꽤 재미있었다.

공학자가 되어 부모의 소원을 풀어주기위해...인도 최고의 대학으로 입학한 파르한과 라쥬...그들의 룸메이트로...평범하지 않은 란초라는 친구를 만나....입시와 취업에 모든 것을 올인하는 학교에 반항을 한다.

물론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들.....공학자이지만....취업은 공학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쪽으로.....하는....대학은 간판만 필요한....

우리나라 입시와 취업과 전혀 다르지 않은......

나 조차도...다꽁이 좋은 대학을 나와서 좋은 곳에 취업해...편안하고 안락한....풍족한 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니까...

이 영화도....이런 부모의 마음을...그대로 표현한다.

인도의 중산층에 속할 것 같은 파르한은 집안의 유일한 에어컨을 공부하는데 방해 받지 말라는 이유로 본인의 방에 달아 준 아버지의 기대에...

중산층이었으나...아버지가 병에 걸려...완전히 집안이 몰락한 라쥬는 지참금때문에 결혼하지 못하는 누나와 사리도 제대로 사 입지 못하는 어머니와....병중인 아버지를 위해...좋은 곳에 취업을 하기 위해.....

대부분의 학생이 입시의 병폐...단순 암기...이해가없는 시험을 위한 공부만 하는.....

그 와중에...란쵸는 교수들에게 문제거리가 되는 학생이고...공부를 위해...공부가 즐거워...대학에 온 유일한 학생..

그에 의해...란쵸와 파르한은 결국 꿈을 찾고.....두 어깨에 짊어진 무게에 의한 부담을 내려 놓고...소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들은 그들의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었지만...졸업식날 떠나버린 란쵸를 잊지 못하고 있다..

란쵸의 소식을 듣자 마자....활주로를 움직이던 비행기에서 비상 착륙을 하고....바지도 입지 않은 채 집에서 튀어 나오고....결혼식을 막 올리려던 피아를 데리고 란쵸를 만나러 간다.

 

인도 영화 특유의 노래와 춤도 가미가 되어 있고....뻔하고 당연한 스토리지만.....아이에게는 한번 쯤 보여 주고 싶었던..영화..

이 영화의 가장 유명한 장면...시험에 늦어 늦게 시험을 치고...시간내 답을 못 내고...늦게 내려는 걸 받아 주지 않으려는 교수....그에게 란쵸는 묻는다..

우리가 누군지...이름도 학번도 모르죠...교수가 그렇다고 하니....그때까지 교수가 정리한 답안지를 뒤섞어버리며..그들의 답안을 제출하고 뛰어 나온다.

뭔가 상큼한 발상........이 장면 때문에....더 보고 싶었던 영화...

 

PS. 인도의 카스트제도....아직 무너뜨리지 못한 신분 제도....그런데 란쵸와 피아....가능하기는 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