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버 : 기억 전달자] 예상외로 재미가 있었던....
작년 8월 개봉했을 때...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다.
그런데 다꽁이 그때까지 책을 읽지 않아서......난 일단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자는 주의인데....이왕이면 집에 책도 있으니 먼저 읽고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는데...다꽁이 책을 읽지 않았었다.
그래서 영화관에서 관람은 놓쳤고...
영화가 상영이 끝난 다음에야 다꽁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홍콩으로 여행을 가면서 패드로 다꽁은 영화를 봤고...난 어제야 집에서 봤다.
이 영화는 책이 유명했고....내가 책을 읽기도 전에...영화를 보기도 전에....주변의 사람들이 마무리 부분이 조금 허무하다고 한 말들이.....있어서...별 기대 없이 영화를 봤다.
음...그러고 보니..난 책을 읽지는 않았구나....이런.....
다꽁이 읽히느라 실갱이 하다가..결국은 나는 못 읽은 채 영화를 봐 버린거다...
기대 없이 본 영화라서인가....꽤 재미있었다.
책 내용에 대한 사전 지식은 조금씩 있었기에.....영화를 이해 하는 부분은 쉬웠고.....
마무리 부분은....음....역시 좀 허무하다고 해야 할까?
극적인 부분도 없고....어떤 결말도 없고...그냥 열린 채....영화가 끝이 났다.
미래에 대한 책은 여러권 읽었고....비슷한 맥락으로 억지로 분류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기버, 헝거게임, 다이버전트.......
이 세 책이 모두...미래 사회...인류는 그룹, 모둠을 만들어 그들만의 생활을 영위하면서 생활한다.
단 다른게 있다면 기버는 모든 사람들의 오욕의 감정을 제거해 평온만을 느끼게 했다는 것...
헝거 게임과 다이버전트는 권력으로 사람들을 모아서 눌렀다는 것....
하지만 이 세 작품 모두...마지막에는 그 모둠,, 그룹들이 파괴되어 진다는 것...
기버는 조금 다른 양상이기는 하지만....잃어버렸던 기억이 돌아 온다는 것만 암시하고....그 뒤의 혼란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헝거 게임과 다이버전트는 뒤의 혼란까지 같이 언급하고 있다.
뭐라고 할까...영화 속 기버는...만들어진 평온의 허점들을 이야기 하지만...글쎄...어떨까....
희노애락을 못 느낀다면....그게 더 행복할 것 같은 요즘이라....영화를 보면서...묘한 감정을 느꼈다.
PS. 다꽁은 내가 영화를 보는 내내 책과 영화의 다른 점...영화의 순간 순간 느꼈던 것들...그리고 대부분의 스포일러를 읊어 댔다. 헐....내가 스포일러 싫어하는 거 알면서...
그러면서 다꽁이 한 말은 책은 기버가 기억을 전달하고나면....그 기억을 잃어 버린다고 되어 있는데...즉...그 세상에는 하나의 기억만이 존재하는데...영화는 기억을 전달해도 잊어 버리지 않는다. 그 차이가 크다고 아주 열심히 설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