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꽁이 친구들과 스키장에......
올 겨울...이런 저런 일들이 많아...스키장을 못 찾았다.
다꽁은 하이원을 좋아하는데....집에서 거기까지 올라가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난 이미 올해 사용할 수 있는 연차휴가를 대부분 써 버린 상황....
스키장에 2일의 휴가를 쓸 수는 없었다.
2월에 가족 여행으로 북경에 가기로 한 상태라....거기에 2일을 써야 하면...남은 건 1일....
그래서 다꽁 친구들과 가까운 에덴밸리로 갔다.
리프트가 짧고..설질이 좋지 않아...다꽁은 좋아 하지 않았지만....친구들과 같이 갈 거라니....그건 좋단다.
어릴때부터 같이 공부한 친구들 2명과 같이 콘도 잡고...올라 가기로 했다.
다꽁 왈...남자 애들이 있어야 재미있는데....여자 애들끼리는 재미없는데....이렇게 궁시렁 대면서도...막상 애들을 만나니 좋아라 한다.
스키를 전혀 못타는 엄마가 있어 애들만 태우기로....다꽁은 보드....친구들은 스키....
슬로프에 올려 보내고....
엄마들은 방으로 갔다.
방이 애들이 주로 탈 중급 슬로프를 제대로 보여주는 위치다....
그곳에서 애들 타고 내려오는 것도 한번씩 봐 가면서......수다 삼매경...
5시에 정설 시간이 되어...애들이 들어오자...삼겹살 파티....
그리고 야간 스키....
다꽁은....오랜만에 보드를 타서 그런지...타고 내려오는 모양새가 영 어설프다...
그래서 오후만 타고 집에 가려는 제부는 붙잡았다....다꽁이 자세좀 잡으라고...
우리 방에 와서 같이 저녁먹고 있자고 했지만....찜질방에서 잠시 쉬었다가...다꽁이 강습....
제부...땡큐...
제부가 전화로....큰일 났단다...
다꽁이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한단다....엉망이란다...
그리고는 9시까지 다꽁이 자세 잡아주다가...제부는 집으로...다꽁은 방으로...
집에 온 다꽁이 징징거린다...이모부가 너무 빡세게 굴려서 온 몸이 아프단다...
헐....
그러면서도 저녁먹고...친구들과 노래방에도 다녀오고......
자기 싫어 하는 아이들 억지로 재웠다.
집에 내려와 이것 저것 정리하고...제부에게 전화했더니...제부 왈...다꽁이 넘어질 때 손을 짚으면 안되는데....계손 손으로 짚으면서 넘어져...팔이 많이 아플거라고...한다
그 말대로 다꽁이...팔이 아파서 연필도 못 잡겠단다...
에고고......
말 안들은 다꽁 잘못이지...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