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홍콩 자유 여행] 세째날....바쁘게 다녔지만....첫날의 홍콩과 다른 인상....
아침 일찍 일어나....세나도 광장에 있는 빵집에서 전 날 사둔 빵으로 아침 허기를 떼우고...체크 아웃 후 택시 불러 달래서...페리 터미널로....
그런데 택시 아저씨가...길을 뺑뺑 돌아...이상한 곳으로 차를 끌고 다니더니...미터기에 42불이 나오게 만들었다. 그리곤 트렁크 사용료 10불...총 52불 달란다...
말이나 통하면 싸워나 보지...이런...이런....그냥 주고 내렸다.
원래 계획은 공항페리터미널로 가서 공항에 짐 보관 하고 옹핑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거였다.
그런데 공항 페리너미널로 가는 페리는 한시간 반을 더 기다려야 하고...
결국 침사추이 쪽 페리터미널로 가는 페리를 탔다.
사람이 적어서...창가 쪽 자리 배정 받았는데...하늘이 흐리다..
페리 안에서 비가 오고....대부분은 괜찮았는데...군데 군데...높은 파도에 마치 롤러 코스터를 타는 것 마냥 배가 위 아래로 요동을 몇번 쳤다.
혹시나 배멀리 할 까봐 속을 비우지도 않고...많이 먹지도 않고....허기만 떼운게 잘 선택한 것인 듯...
카우롱에 도착해....지하철을 타고...몽콕역에 도착....숙소가 있는 D2출구로 향했다.
블로그에서 본 숙소 찾아 가는 방법은 D2출구에서 길 하나 건너서 취두부 냄새가 꼬리하게 나는 건물이라는데...D2출구에서 직진으로 작은 신호등 2개 건너서...왼편으로 고개 돌리면 작은 입구가 있다..거기로 들어가...14층을 누르면 아샨호스텔...
현지인들이 사는 건물의 일부를 호스텔로 개조 한 곳이라...외관은 그닥 깔끔한 느낌이 없고...
호스텔 사무실에 체크인을 10시쯤 했는데 다행히 방이 비었는지...바로 키를 주더라.
방에 짐을 넣자 마자...둘러 볼 생각도 없이..뛰어서 나와 지하철로..
지하철 춘완선을 타고 라이킹에서 환승해서 똥총역에 하차...
표지판대로 올라가니...출입구는 시티게이트 아울렛과 마주 보고 있고...그 곳에는 무슨 행사가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모여 있었다.
그 많은 사람들을 뚫고 케이블카로 뛰어가니(우리 나라에서 케이블카 예약을 11시 15분으로 했는데...똥총역 도착했을 때가 11시 35분 정도) 헉쓰....줄이 아주 길다...
혹시나 싶어 미리 프린트해 간 티켓을 직원에게 보여주니...줄을 서지 말고...바로 입장하란다..
입장하니 크리스탈과 일반 케이블카 진입로가 나뉘어 있어...일단 올라가는 건 크리스탈로 예매한 터라...크리스탈로 입장...
일반 케이블카는 탑승 대기줄이 제법 긴데...다행히...크리스탈은 우리 앞에 서너팀만...
시간이 늦은 것도 별로 이야기 하지 않고 그냥 태워준다.
케이블카에는 우리 맞은 편에는 중국인 가족 4명...우리는 한국인 여자친구 2명과 다꽁과 나...
크리스탈 케이블카는 바닥이 투명한 것...
처음에는 우와~~하는 마음이었지만...이 옹핑 케이블카가 무지 오래 타야 하는 것이다 보니...나중에는 별 감흥도 없는...다행히 내려 올 때는 일반 케이블카로 예약했다.
지겹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내내 다꽁은 배고프다고 징징징....
하여간 속이 비면 신경질만 내는 딸래미....
옹핑 올라가자 마자 밥 먹자고 굳게 약속 했다.
케이블 카에서 내리면 보이는 옹핑 빌리지의 첫 관문....
식당가....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한가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미리 검색했던....식당...
맛이 괜찮다고 해서...다꽁을 데리고 이곳으로 향했다.
식당의 안 쪽에는 현지인들이 많았고..다꽁과 난 입구쪽 자리로 안내 받았다.
완탕면 하나와 딤섬 세종류....
이 메뉴들도 맛있다는 정보...미리 듣고 고른것....
여기에 레몬홍차 하나 추가...
고수를 빼 달라는 말을 사진으로 찍어 간 것을 보여주니 직원이 웃는다.
다꽁은 맛있다고 잘 먹고....솔직히 윙치케이보다는 맛이 더 나은 것 같다..
밥을 먹은 후 들린 포린 사원....
불교 사원이고...우리나라 절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불교 사원...
대웅전도 신을 신고 들어 갈 수 있었고...부처님 뒤로도 사람들이 마구 마구 다니는...다닐 수 있도록 통로가 되어 있기는 했지만...
엄마랑 할머니가 불교지만 본인은 절대로 아직 종교가 없다고 우기는 다꽁이...저렇게 함부로 들어가지 말자...그래도 엄마랑 할머니가 믿는 종교의 절인데...라고 이야기 한다...
빅부다....
저리 높은 계단...많은 사람들.....빅부다 밑으로 가면 부처님 사리도 있다지만...
내 컨디션이 그닥 좋지 않았던 관계로...그냥 포기하기로...
밑에서 보는 걸로 만족...
옹핑빌리지에....원숭이 학교와 부다의 길이라는 공연? 전시? 등등도 안 보고 그냥 내려 왔다.
내려오는 케이블카는 크리스탈에 대기 줄이 길었고 일반은 두팀 뒤에 다꽁과 나였다.
그래서 기다림없이 바로 타고 내려 올 수 있었다.
다시 똥총역에서 그 지하철로 바로 홍콩역까지....갈아 타는 것 없이...쭉...가서....
홍콩역에서 센트럴 역으로 도보로 이동(걷기 좋게 육교 같은걸로 연결되어 있다)해 C출구로 나와 왼편으로 꺽어 쭉 직진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로 향했다.
어디까지 직진해야 하는지 몰랐는데...이 건물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단 들어가봤다.
여기서도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고...한 쪽으로 돗자리를 깔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아마도...책에서 봤던....필리핀 가정도우미들....일요일이라 갈 곳은 없고....날씨가 좋지는 않아 광장으로 못 나가고 이 곳에 자리를 깔고 앉은 듯...
삼삼오오 모여 앉아 도시락도 먹고...카드게임을 하고...수다도 떨고...
하지만 잘 몰랐다면 좋게 보이지 않았을 모습들...
이 곳을 올라가서....양갈래로 길이 나뉘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어디로 가야 하나 방황할때 지나가시던 아주머니 한분이 일부러 이쪽으로 가라고 가르쳐 주셨다.(왼쪽방향이었나?기억이 가물가물)
그 분의 말 대로 따라 갔더니...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오전 10시까지는 주민들을 위해 하행이고 10시 이후로는 상행이라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중간 중간 내리는 곳이 있어서....
홍콩스러운 길도 사진으로 찍을 수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가 오른쪽에 보라색의 건물에 캐논과 니콘 간판이 나온 곳에서 하차...타이청 베이커리를 찾았다.
사람이 많았는데 안에 가 보니 모두 한국 사람들....
에그타르트 하나씩 사서 나와 먹었다.
음....마카오 에그타르트가 최고인듯...다꽁은 이것도 맛있다고 하는데....난 마카오의 에그 타르트가 더 맛있다...
소호와 란콰이콩 거리...
기대보다 볼 것이 없었던...식당들의 모습만...
소호는 아예 식당가라는 표지판만...
다꽁과 내가 길을 잘못 찾아 든 것인지 몰라도...그닥 볼 게 없어..퍼시픽 커피 컴커니에 들어가 난 아이스라떼...다꽁은 딸기요거트였나 주문해서 잠시 쉬었다.
거기서 이 곳은 더 보지 말고 피크트램 타러 가기로 결정...앞에서 택시를 타고 트램을 타러 갔다.
그런데 이 택시 기사님은 영어가 된다....
첫날 영어가 안 되던 기사님만 여러번 만났는데...이분은 영어가 통한다...
피크트램 앞에 차를 세우면서도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데 그래도 갈 거냐고 영어로 물으신다...
우리는 한국에서 표를 예매해 공항에서 티켓을 수령한 터라....택시에서 내려...줄이 겹겹이 선 사람들 쪽으로 다가갔다.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직원에게 티켓을 보여주며 물었더니 무조건 줄의 뒤로 가란다.
일단 뒤로 가기는 갔지만...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시 다꽁을 데리고 앞으로 와 붉은 셔츠가 아닌 갈색의 제복 상의를 입은 사람에게 티켓을 보여줬다.
안으로 들어가란다....이런....붉은색 셔츠...넌 뭐냐?
트램을 두대 보내고 올라탔다.
다꽁이 기어코 오늘쪽 자리 잡아서 엉덩이 붙이고 사수...
트램은 오른쪽으로 앉으라는데.....잠시 보이는 풍경 때문...
대부분의 풍경은 왼쪽이나 오른쪽이나 별 차이 없다...
빅토리아 피크에 있는 마담 투소...
처음에는 이게 뭐야 싶었는데 작은 방들이 계속 나오면서 다꽁이랑 꽤 재미있게 놀았다.
오마바랑 찍는 곳은 이곳 직원이 사진을 찍어 준다....그리고 마담 투소를 나서면...
사진을 찾아야 하는 시스템...
다꽁은 사진 찾지 말란다..
그래서 우리 사진은 놔 둔채....나와버렸다...이런..
스카이 전망대에서 본 홍콩 전경....
야경을 보기위해 기다릴까 싶었지만....이날이 일요일이라 내려가는 트램에 사람들 줄이 너무 길어...포기하고 그냥 내려왔다.
내려가는 트램...방향 바꾸지 않은채....뒤로 그냥 바로 쭉 내려간다...
헉쓰....
방향을 바꿀 줄 알았는데......
피크 트램에서 내려와 택시를 타고 IFC몰로 갔다.
기어코 홍콩 야경을 보기 위해...
그런데 이런....일요일이라 문을 닫았단다...그래서 다시 센트럴 역으로 가....춘완선을 타고 야마우테이역에서 하차.....템플스트리트로 향했다.
어김없이 배고프다고 징징대는 다꽁이...
시장 근처 미도카페라고 현지인 식당을 찾았다.
현지인 식당이지만...외국인도 간간이 보이던곳...한국인은 없었다....
문을 닫은 것 같은 1층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 사진 메뉴도 없고....하얀 바탕에 검은 글씨로 쭉 적힌 테이블 보 마냥 큰...그리고 테이블보 역활을 하는 메뉴에서 영어로 대충 짐작해 골랐다
치킨콘스프 작은것(치킨은 없고 계란콘스프더라.....), 쇠고기 토마토 소스 밥(색이 토마토 같지는 않던데....토마토 맛도 그닥...)
여전히 고수는 빼 달라고 했고....
음식맛은 난 별로였는데..배가 고팠던 다꽁은 맛이 있었단다.
제법 맛있게 잘 먹은 다꽁...
템플스트리트가 짧다는 이야기를 듣고...갔는데...다꽁이 G패드에 다운받아 간 투어팁스의 맵북을 보더니...여기가 다가 아니란다..
그리고는 데리고 가는데...헐...제법 크다...사람도 많다...
이곳에서 러기지택....1개에 10불하는 것 15개에 130불 주고 구입했다.
다꽁이 친구들...선물용.....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걸어서 숙소로 향했다.
숙소가 다행히 큰 길가이고...지하철 역 앞이라 찾아가기 쉬웠다.
야산 호스텔.....
예약할때 본 사진은 화장실이 좁고 길죽한 공간이라 맨 안에 앞을 보고 변기가 있고 그 위에 샤워기가 달렸고...변기 앞 벽에 세면대가 붙은....정말 말도 못하게 좁은 공간이었는데...
의외로 화장실도 나쁘지 않다.
단 침대 메트리스가 딱딱하고...
방 전체에 꾸리꾸리한 냄새가 배어있고...
맨발도 다니기에는 조금 그런 타일 바닥이라....욕실에 비치되어 있던 슬리퍼를 신어야 했고...
문이 안에서 잠금이 되지 않아....잘때는 여행가방으로 문 앞에 괴어 놓고 잤다는 것 빼면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하지만 다음에 또 홍콩을 가게 된다면 냄새때문에....다시 가고 싶지는 않은 숙소...
가격은 저렴해서...참 착했지만.....
템플스트리트에서 숙소로 오면서 들렸던 허유산에서 사 온 망고 푸딩.....
역시 야식으로 푸딩을 먹으면서....일과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