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갱의 일상과 습격] 경쾌...유쾌....상큼.....의외.....
작가 : 이사카 코타로
전작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후 약 1년이 지난 시점이라고 할까?
개인적으로는 전작보다 좀더 유쾌하고 명쾌하고 발랄해 졌다...
처음 시작할때는 각 케릭터의 일상이 조금씩 보여지는데...거기서 더욱 더 케릭터의 성격을 극대화 했다고나 할까? 특히 나루세와 구온....
이 작품에서는 구온에게 많이 시선이 간다.
나루세, 유키코, 교노의 성격도 좀더 뚜렷해지고 자세해졌지만....구온이라는 케릭터는 아직도 더 보여 줄 것이 있는 케릭터 같다.
서로 다른 일상이....어떤 사건에서는 얽히고 설키고....결국 하나의 사건으로 귀결되지만....
그 흐름에서 보여주는 단상들이 읽는 내내 내 가슴 한 켠에 찌르르 남았다.
이 찌르르가 감동도 아니고 뭣도 아닌데...왜 이리 찌르르 한건지...
영화보다 전작보다 좀더 밝아지고...명랑해 진....케릭터들...
각자의 개성이 명확해 지면서...후속편이 나와도 읽고 싶어 질 것 같은...끌림이 꽤 있다.
특히 구온의 생각과 느낌들....
개인의 선택이었지만 이리저리 치인 사람을 털을 다 깍인 양에 비유하며 그를 도와주고....나루세에의해 관여는 됐지만...어설픈 유괴범들을위해 끝까지 걱정을 아끼지 않은...
따지고 보면 원인이 어떻든 유괴는 나쁜거다...물론 이들이 벌이는 은행강도도 나쁘다.
그런데 구온은 어설퍼 빠진 그 유괴범들을 인간에 의해 이지러지는 동물에 비유하며 끝까지 그들을 걱정한다. 막상 쓰쓰이드러그 체인점 딸인 유괴된 인물보다 더 걱정한다.
따지고 보면 거대 드러그 체인점에 의해 동네 약국을 운영하던 부모님이 결국 약국 문을 닫고...그 충격으로 돌아가시고...부모님을 모시던 차남은 이런 저런 일들에 정신이 없어 결국 사고를 내고...임의보험을 갱신하지 못해 엄청난 돈이 필요해 졌고..그 때문에 인간구실 못하던 장남이 유괴를 벌이는...하지만 그도 정말 덜떨어진 인간이기에 유괴를 한 피해자에게 도움을 구하고...같은 패거리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개인 신상에 대해 모두 말하고....자신의 근거지에서 버젓이 유괴를 하는...한마디로 결국은 덜떨어진 인간...
평범한 사람들은 덜 떨어진 인간이 결국 유괴라는 범죄에까지 손을 대 나락으로 떨어지는 구나라는 생각에 혀를 끌끌 찰 뿐이겠지만...구온은 그들의 상황과 덜떨어짐에 신경을 쓴다.
그 과정에 내 마음 한켠이 찌르르 해 지는 것....이 느낌....나쁘지 않다.
결국 이 명랑한 갱들은...은행에서 훔친 돈으로 덜떨어진 유괴범의 동생을 돕는데....따지고 보면 이들은 은행에서 낭만을 외치고 돈을 훔치지만...전작에서는 칸자키에 의해 도로 은행으로 들어갔고(칸자키 개인금고에 들어간거지만...) 이번에는 어려운 사람을 도왔다...
그들은 그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일상에서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데에는 전혀 인색하지 않은...
현재 우리 주변의,,,,나의 모습과는 다른 케릭터들...
당연히 실제 할 수 없는 케릭터와 상황들이지만....즐겁게 읽으면서도....뭔가 뒤끝이 묘하게 남은 듯한 느낌이 나쁘지 않은...꽤 재미있게 읽은 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