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

또 딸이랑 싸웠다. . .지겨운 반복들. . .

밝은햇살13 2014. 12. 2. 20:39

퇴근하고 들어오니 다꽁이 불도 켜지 않은채 누워있다.

그 모습을 본 뒤. . .저녁 밥을 했고. . .스크램블에그를 만들려다 그냥 전으로 구워 저녁 찬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다꽁을 깨웠는데. . .일어나지 않는다. . .

매번 반복되는 상황들. . .아침에는 아침대로. . .저녁에는 저녁대로. . .

피곤하고 힘든 하루를 마치면. . 그래서 집에 와서. . 잠시 쉬지도 못 하고 저녁 준비를 하면. . 또는 일어나기 싫은 이른 아침. . 겨우 눈 비비고 일어나 아침밥을 올리고 씻고 찬거리 하나 굽고. . 화장하고. . .하다보면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다꽁때문에 신경이 바늘 끝처럼 곤두선다.

매번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지만 그 순간의 스트레스가 최대치로 올라버리면 난 소리를 지르고 만다.

조금전 또 반복되는 상황. . .차라리 일어난다고 하지말고 깨우라하지말고 그냥 피곤하니 일찍 자겠다고 하면 좋겠는데. . .다꽁은 꼭 깨우라하고 일어나지 않고 어찌어찌 깨워놓으면 느긋느긋 세월아 네월아 당장 급하지도 않은 일들. . 하고 있고. . .밤에는 잠도 자지 않은 채. . 늦게 잔다고 일찍 자라고 하면 알아서 하겠다는 건방진 대답만. . .

오늘도 기말고사가 다음 주니 깨우라기에 깨웠는데 또 10분. . .

성질 폭발. . .결국 언성높여 싸웠다. .다꽁은 엄마를 이해 못 하겠단다. . .깨워주는게 왜 스트레스냐고 한다. . .그리고는 마지못해 미안하다는 말.

그런데 그렇게 억지로 하는 그 미안하다 말하는 태도가 더 성질을 돋운다.

결국 저녁도 안 먹고 방으로 들어가 문닫은 다꽁.

차려진 저녁 치워버린 나.

집에 와서 내가 퇴근하기전 아침에 미리 깍아두고 나간 과일은 먹었기에. . .하루 저녁쯤 굶어도 된다.

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이 상황이 너무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