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다 쇼타] 명탐정의 규칙.... 머리를 쥐어 뜯으며.....미소를 띈 채...결국 봐 버린....드라마....
결국 봐 버렸다.....명탐정의 규칙....
원작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언제 읽었는지도 기억 나지 않는 옛날(?) 명탐정의 규칙이라는 책을 읽으며...이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결론을 내렸었다.
원작 자체가 딱히 좋지도 않았고.....마츠다 쇼타가 나오는 드라마를 찾으며 인터넷을 뒤졌을 때 좋았다는 이야기를 거의 보지 못했기에...이 드라마는 맨 마지막 쇼타의 드라마를 볼 것이 없을 때 봐야지 싶었었다.
그런데....딱 한마디....쇼타의 비주얼이 최고 전성기때라는 말...한마디에....그냥 시작.....
내 머리를 쥐어 뜯으며.....10회까지 결국 다 봐 버렸다.
드라마 구성은....볼 필요도 없고......
덴카이치를 비롯한 세명의 어이 없는 코메디....
난 솔직히 코메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덤앤더머라는 미국 코메디 영화가 처음 개봉했을 때.....극장에서 그 영화를 보며....난 코메디랑 맞지 않다는 걸 실감했었다.
영화를 보며 사람들이 모두 웃는데....난 왜 웃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빈번했기에 난 사람들과는 웃음 코드가 다르구나...라고 결론을 내리고...코메디류를 전혀 보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드라마.....어처구니 없는 코메디다....
억지로 범인으로 만들고....탐정은 수시로 그만두겠다고 징징거리고....잘난척 하기만 하고....
경부는 그런 탐정을 달래고 또 달래고 달래고...
현실적인 여형사 후지이 마나는 어이 없어 하면서도 슬슬 분위기에 끌려가고...
결국 뒤로 갈 수록....스타일에 적응이 되는지....뭐 그럭저럭 10화까지 다 보기는 했지만....
보는 내내 난 내 머리를 쥐어 뜯으며...내가 왜 이걸 보고 있는거야....라고 생각했었다.
어차피 그 답은 역시 마츠다 쇼타....
옷을 멋있게 입었다는 어떤 님의 블로그 글도 봤지만...그닥 내 눈에는 코믹스럽게 보이기위해 억지로 입은 옷 처럼 보이고....
과장된 표정들과 어색한 몸 동작들....
찌질한 명탐정을 그리기위해 마츠다 쇼타는 내가 여태 본 그의 작품들(라이어게임, 러브셔플, 토카케)에서 보다 힘을 확 빼버렸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고...억지로 만들어내는 표정들 조차도.....자연스러워 보이는 착시(?) 현상....
확실히 내가 본 전작들에서는 힘이 뻣뻣하게 들어가 있고...표정의 변화도 많이 없었는데...이 작품은 힘이 빠져서인지...참 부드럽고 개구진....한대 콕 쥐어 박고 싶은 케릭터다.
마츠다 쇼타 검색을 하면 연기를 못한다는 사람들이 아주 극소수,,,,잘한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솔직히...배우 한명때문에 일본 드라마들을 보면서도...여태 힘이 들어간 뻣뻣한 모습들을 봐서인지...연기를 잘 한다고는 못 느꼈었다...단지....왠지 매력있고 끌리는 힘이 있는 배우라고 느꼈을 뿐....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내가 본 작품들이....그가 그렇게 연기를 해야 할 수 밖에 없었던거라면....어쩌면 이 배우...내가 생각한 것 보다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역시 부드럽고 개구진 마츠다 쇼타 때문에 한번은 보지만....두번은 용서가 되지 않는 드라마다.....
PS. 일본에서 몇년 살았던 친동생도 마츠다 쇼타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었고...다른 건 몰라도 이 드라마는 알고 있더라....웃기는 드라마....라는 평으로......
그러니 의외로 내 감성이 일본과는 안 맞는 것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