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차....망했다.....약불에서 5분만 볶고 식힌 다음 다시 볶아야 하는 이유....
집에서 우엉차를 물처럼 먹는다.
덕분에 우엉차를 자주 볶는데....
지난 번 우엉차가 참 잘 볶였었다.
건조도 좋았고...볶인것도 좋았고....
아주 약한 불에서 5분 볶은 다음 그대로 둔 채로....식혀....다시 아주 약불에서 5분 볶기를 9번 했었다.
차류를 볶을 때 9번 덖으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9번을 볶은 건 아니었고....볶다보니....
9번 볶게 되었다.
그런데 이 우엉차가 정말 맛있는 거다.
물을 끓여 놓으면..구수하니 둥굴레 맛도 나고...다꽁도 좋아하고....
이번에도 우엉을 구입했다.
송송 썰어 채반에 널어 베란다에 뒀는데...하루 지났는데...하루 정도 더 말리고 싶은데...비가 오는거다..
더구나 하루만 오고 끝나는 비가 아니라 이튿날도 비가 온다네...
급하게 볶기로 결정했다.
무슨 생각이었을까?
약불에서 5분 볶고 식혀 다시 볶고 하는 과정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는거다.
그래서 첫 볶음때 약불에서 10분 넘게 볶았다...
그리고 정신 차려보니...앗차.....
그나마 그때는 좀 괜찮은가 싶었는데....식히는 중에 색이 점점 짙어지는데...탔구나...싶었다.
우엉은 덜 말라 아직도 수분이 많고....색은 검고....
위 사진은 세번 볶았을 때 상태...
제법 많이 탔다...
그렇다고 그만 볶을 수도 없고....
왜 조금씩 여러번 볶으라 하는지 이제는 알 것 같다는.....
불이 조금이라도 쎄거나 한번에 오래 볶으면 그대로 타 버리는 현상.....ㅡㅜ
충분히 예측이 가능한 건데...물없이...기름없이...마른 상태로 볶는거라....당연한건데....이 상황에 왜 의문이 들었었는지....망했다.
사진 왼쪽은 어제 볶은 것....총 6번 볶았다....
오른쪽은 지난 번에 최고로 잘 볶인 것.....
둘다 우엉의 사이즈는 비슷했으나.....최종상태가 참 많이 차이가 난다...
오른 쪽 우엉은 볶을때 후라이팬에서 다글 다글 볶이는 소리도 났는데....이번 우엉은....아직도 더 볶아야 함에도....너무 타면 좋지 않을 것 같아....그냥 이대로 먹기로 했다.
다음에는 꼭 약불에 5분....지켜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