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보다 비싼 음료....디저트....빙수.....
이번 추석 연휴....긴 연휴에 비해 이리 저리 이동할 필요가 없는 우리는 필요한 일들이 끝나면 시내에서 놀기를 즐긴다.
야외로 가기에는 길이 막힐 것 같고....
멀리는 더 무섭고...
그래서 시내에서 영화도 보고....쇼핑도 하고...
이번에는 다꽁이 카페거리를 순례해야 한다고 한다...
친구 소개....페이스북 소개....등등...
이런 저런 카페 이름을 대면서....꼭 가야 한다고 노래를 부른다.
다꽁이 꼭 가야 한다고 노래를 불렀던 안나커피....
커다란 체인점이 아닌 작은 커피점이라...아기자기한 모습이 참 예뻤던....
뭔가 어질러 진듯 아닌듯.....
네츄럴함도 괜찮았던 곳.....실내 장식만....
안나커피에서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치즈빙수...가격 12,000원....
요즘 빙수들이 워낙 가격대들이 있어...조금 비싸구나...생각은 했지만....
두번은 못 먹을 것 같았다.
너무 달고.....
빙질은 괜찮았지만.....
치즈와 오레오와 잡곡푸레이크....
달아도 너무 달다....
다꽁도 두번은 못 먹겠다고 한....
어디서 추천을 받았냐고 물었더니...페이스북이란다.
결국 다꽁에게 그런 정보는 믿을 것 못 된다고....일장 연설을 했다.
빙수를도저히 못 먹겠기에 시켰던 더치라떼....
이것도 꽝!!!!!
가게 특유의 원두를 블랜드 한 것이겠지만....더치 특유의 끝맛도 없고...부드러움도 없고....하여간 이 곳은 모든 것이 별로였던......
믿을 수 없던 SNS....
안나카페를 갔던 다음 날 다시 찾았던 카페 드 파리.....
예전 이곳에서 난 밀크티를 마셨는데...다꽁은 망고봉봉을 꼭 먹어야 한단다.
계절에 따라서 체리봉봉을 내는 때도 있지만 지금은 망고의 계절이라 망고 봉봉이란다...
저 컵 하나에 16,000원.....
스타벅스의 제일 큰 컵 사이즈 정도 되려나? 그것보다 작으려나?
생크림과 망고가 주가 되고....중간 아주 조금 망고 슬러시같은것이 들어 있는....
솔직히 망고 먹는 재미에...나쁘지 않았다...
가격만 조금 더 저렴했으면 꽤 자주 먹으러 갈 뻔 했을 수도...
하지만 밥값도 아닌 음료에...아니 디저트인가?....저 큰돈을 쓰기에는 난 이제 아줌마가 다 되었다.
차라리 망고를 사서 집에서 깍아 먹는 것이 더 나은 듯.....
다꽁은 절대로 또 와서 먹을 거란다....맛있단다...헐....
누구의 추천이냐고 물었더니 친구란다...
친구도 엄마랑 와서 먹었는데...두번째 왔을 때는 망고가 떨어져 품절이었다고....
그래서 다꽁도 품절되기 전에 와야 한다고....바지런을 떨게 만들었던....극악스레 비싼 음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