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킹제이] 흔한 마무리가 아니어서 좋았다.
언제였나? 영화 포스터를 하나 봤다.
헝거게임-판엠의 불꽃
그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왜인지 그 포스터가 기억에 남아 도서관에서 책을 찾았다.
다행히 도서관에 시리즈 3권(헝거게임, 케칭파이어, 모킹제이)이 다 있었다.
책을 빌려다 읽었고 처음 헝거게임을 읽으면서 영화를 보지 않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원작이 있는 영화의 경우 영화를 먼저 보고 나면 책을 잘 보지 않는다.
책을 먼저 읽은 경우의 영화도 잘 보지 않지만 그래도 한번씩 가끔씩 보기는 본다.
그런데 책이 재미가 있어 영화를 안 본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물론 헝거게임 영화는 소장하고있다.
다꽁이가 캐칭파이어를 친구와 같이 영화관에서 봤기에...1편을 보여 주려고(ㅋㅋ 자막없이 보여주려고 했더니 아직 안보고 있다.)
내가 먼저 영화를 봤더니...내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이....
난 솔직히 이 작품은 영화보다는 책으로 다꽁에게 읽히고 싶었다.
상황들에 대한 묘사도 좋았고...판타지였지만 뭔가 묵직하게 가지는 의미들이 쉽게 보고 넘기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을 했었다.
특히나 마지막 모킹제이에서의 모습들은 딱히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쉽고 가볍게 모킹제이를 봤다면 이게 뭔가 싶은 생각이 들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좋았다.
특히나 캣니스가 캐피틀의 수장 스노우에게 겨눠야 할 활을 13구역의 수장 코인에게로 겨누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모킹제이를 읽으면서 너무도 뻔한 내용으로 끝이나는 것이 아닐까 싶었던 불안함을 날려 버리는 장면이었다.
한 체제에 반하는 다른 체제의 수장이 또다른 압제를 할 수 있는 상황들에서 캣니스는 두 체제의 압제를 모두 깨 버리는 의외성을 준 것이다.
또한 이런 히어로물이 가지는 영웅성도 캣니스는 깨어버린다. 모킹제이 속 캣니스의 모습은 설정되어 있는 그 나이의 소녀가 겪었던 거대한 운명에 휘둘려 깨어지는 모습이 적나라 하게 보여졌다.
그래서 영화보다는 책으로 다꽁에게 읽히고 싶었는데....아쉽다.....
영화는 아무래도 책에서의 캣니스 보다는 좀더 판타지 히어로물에 가까워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