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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의 꿀] 특이한 유괴 사건들...

밝은햇살13 2014. 5. 10. 07:49

 

작가:렌조 미키히코

 

한참전에 '회귀천 정사'라는 책을 우연히 읽었었다. 그런데 그 제목의 책을 읽었다는 것과 작가가 렌조 미키히코라는건 생각이 나는데...무슨 내용이었는지는 기억에 없다.ㅜㅜ

그럼에도 작가가 내 뇌리에 남아있기에 도서관에 이 책이 보이는 순간 빌려왔다.

한 아이가 유괴되고...그 아이의 출생의 비밀들이 밝혀지고...시부야교차로에서의 화려한 연출로 아이와 돈의 교환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결국 돈은 한푼도 빠짐없이 되돌아오고...요란을 떨은 만큼 매스컴의 주목을 받지만 범인이 가져간것은 하나도 없는...이상한 사건....

 

이 책은 크게 세 단락으로 나뉜다. 첫번째 단락안에서 요란한 유괴사건 속의 아주 깨알같은 반전들...그러면서 두번째 단락으로 넘어가면 사건 전체를 뒤집는 큰 반전...세번째 단락은 뭐랄까 참 허무한 반전...

나쁘지는 않다. 이렇게도 스토리를 풀 수 있구나 라는 새로움? 신선함? 도 있다. 물론 그런 새로움이 가지는 억지스러움을 숨길 수는 없을것이고...

딱히 기억에 남는 등장인물 또는 주인공이 없는것도 이 책의 특징이자 약점이다. 최대악역인 란 이라는 여자의 이미지가 전혀 그려지지 않고(설명이나 묘사가 없는건 아니지만 그 조차 명확하지 않다. 직접등장도 없고 회상으로만 등장한다) 란의 대척점인 하시바 경부도 딱히 어떤 매력이 있는것도 아닌 평범함...물론 고가의 명품시계를 찬 상태로 시간에 무척 집착한다는 정도? 그것조차 마지막 단락에서는 작은 트릭으로 써 먹었으니...

제대로 된 주인공이 없다보니..참 산만하게 느껴지는 책이기도 하다...딱히 집중할 것이 없다는것이 이책의 가장 큰 단점이랄까?

결국 회귀천 정사처럼 작가와 제목은 기억하되 책 내용은 하나도 생각나지않는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