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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주인공이 누구인지...정조인지...갑수, 을수 인건지....

밝은햇살13 2014. 5. 7. 17:52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다꽁이 보고 싶다고 한 영화였다.

솔직히 난 그다 보고 싶다는 마음은 없었지만...황금연휴...다꽁이랑 같이 보기 위해 미리 이야기 하지도 않은 채 예매를 했다.

다꽁은 꽁시랑 꽁시랑 거리면서 예매를 취소 하라느니 그냥 보자느니..여러번 이랬다 저랬다 하다 겨룩 보러 갔다. 다행이도...나머지 연휴 기간 그렇게 보낼 줄 몰랐으니...

이 조차도 안 봤다면 이번 연휴는 정말 꽝이 될 뻔 했었다.

 

 

정조 암살에 관한 이야기...드라마로 영화로 많이 쓰였던 소재....하룻밤의 일을 두시간이 넘는 런닝타임동안 그리기엔 소재가 약하다고 생각했는지...스토리가 너무나 산만하고 분산이 된다.

정조, 갑수, 을수의 이야기가....광백이 이야기도...거미줄처럼 얽혀 치밀한 플롯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너르고 얕은 스토리를 만들어 냈을 뿐이다.

영화가 상영되는 시간이 지겹지는 않았다. 영화 중간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계를 보지는 않았으니...분명 재미없는 영화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그닥 좋았다고 말 하기에는 긴박한 하루를 보여주면서 회상장면이 많아 너무 느슨해 졌다는 건 분명 큰 오점이 될 것 같다.

 

 

정조....

국사 시간에 배운 정조는 참 많은 일을 한 현군이었다. 자기 정체성에 괴로웠던 영조가 아들을 뒤주속에 가둬 죽이고 그 아들을 후계로 올리면서...노론과 소론의 당파 싸움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정조...

현빈이 그렸던 정조는 얼추 그 이미지에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 뜬금없지도 않았고 도시적인 외모가 겉돌지도 않았으니까.

 

 

정순황후...

이 영화에서는 정조와 대립각을 세우는 대표적인 노론(맞나?)의 인물...젊은 나이에 영조의 후비로 들어와 노론을 위해 정치적인 음모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

한지민의 정순황후는 너무도 예뻤다...같은 여자이지만 너무 예뻐서 누구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대사는....뭐랄까...물위에 뜬 기름 같다고 할까? 눈에 서린 표독함을 더 잘 나타내기위함인지는 몰라도...톤이 높고 여린 목소리....하지만 표도함을 나타내기 보다는 아주 옛날 영화의 후시녹음때 처럼 배우가 아니라 성우가 더빙을 한 것 처럼 화면속의 정순황후와는 따로노는 느낌이었다...이 부분은 스토리가 산만한 것 이외에 두번째 큰 실수 였던것 같다.

 

 

혜경궁 홍씨....

아들을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 할 수 있고 10살 아이에게 독약을 건네 사람을 죽이라 명 할 수 있는 어머니. 정치 싸움에는 노련하지 않지만 기품있는 어머니....멋있었다.

 

 

상책....

또 한명의 주인공....그가 가진 이름도...그가 처한 상황도...그가 커온 어린 시절도...모두 슬프고 아픈....그 만의 내면을 잘 표현했다....역시.....연기 잘 하는 배우..

 

 

살수....

이백이십놈이.......그의 또 다른 이름.....

마음이 설레이는 여성 앞에서는 말도 못하고 표현도 못하는 순정파...하긴 그렇게 키워졌으니.....마지막 그의 모습은 아프고 슬프고....숨겨진 주인공....

 

 

나인...

월혜라는 이름의 나인이라는데...이름을 제대로 들은 적이 없다...어떻게 보면 참 예쁜데...어떻게 보면 이쁘지 않은 평범해 보이는 외모....숨겨진 비밀...반전 코드...

하지만 딱히 스토리를 뒤집을 정도의 반전도 아니었고....그닥 비밀스럽지도 않은....이 인물이 가진 비밀이 굳이 영화 홍보의 미스테리로 그려질 부분도 아니었다.

 

 

홍국영....

우직하고 곧은 인물...근데 왜 나는 이 홍국영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우직함만 보이는 인물이다.

 

 

* 주인공이 정조와 갑수, 을수인 영화...현빈을 위한 현빈에 의한 현빈의 영화락 이야기 되어 지지

   만..난 갑수, 을수가 더 멋있었다...하긴..갑수와 을수의 이야기가 약 30%를 차지하는 것 같으니...

   그럴 수 밖에...

   영화 하나만을 위해서라면...갑수, 을수의 이야기를 줄이고...정조에 더 집중했어야 되지 않았을

   까?

 

** 다꽁과 영화를 평가해 보자고 했다....다꽁 왈..10점 만점에 10점...현빈 최고...라 한다.

    난 10점 만점에 6점...갑수, 을수가 멋졌고....한지민이 너무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