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쓰리데이즈] 진화하는 김은희 작가.....

밝은햇살13 2014. 4. 16. 17:46

 

 

유령 이후로 김은희 작가의 작품을 꼭 챙겨 보리라 생각했었다.

우리나라 드라마에 흔한 사랑타령이 없어도 참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스토리와 플롯들...그래서 쓰리데이즈에 관심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방영을 시작하고는 보지 못하고 있다가 태양을 가득히와 세번 결혼하는 여자가 끝난 다음 다시보기로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12회까지 다 봤는데...역시 김은희 작가다....

매 순간 긴장을 놓지 않은 채 연속으로 터지는 사건들....

조금씩 야금야금 사건의 크기를 키워가며 손을 꼭 쥐도록 만드는 긴장감은 김은희 작가의 능력일 터....

더구나 예전 유령때 반복했던 지난 사건들의 재탕도 이번에는 별로 없고...점점 케릭터들도 자기 자리를 잡은 채 확고한 위치를 차지 하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이번에도 흔한 러브라인은 유령때처럼 빼 줬으면 좋겠다. 사랑은 너무 많이들 써 먹고 있으니까....

앞으로 남은 4회가 어떻게 전개 될 지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추천을 하고 싶은 드라마로 자리 잡을 것 같다.

 

 

명불허전 손현주

예전 "보고 싶있어도 보고싶은~~"노래를 부르던 후줄근한 츄리닝을 입은 남자와 생활에 찌들어 기를 활짝 펴지도 못한 채 이제는 고인이 된 최진실의 날라차기에 속절없이 맞던 그 남자와 동일 인물인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난 아직 추격자를 보지 않았다. 그래서 추격자의 모습은 잘 모른다. 이것도 챙겨 봐야지) 대통령의 모습을 잘 표현 하고 있다.

한 나라의 최고 수장이지만 본인이 원하는 것들을 마음대로 이루지도 못하는 그래서 고뇌하고 번뇌하는 대통령....

처음에는 왜 저렇게 대통령을 표정도 없고 목소리 톤도 일정하게 해서 기운도 없어보이게 표현을 하라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지금은 그 모습이 너무도 잘 표현이 된...역시 대단한 배우임을 알게 해 준...작품인것 같다.

 

 

아직은 무르익지 않은 박유천

처음부터 중반 이후까지 어색한 옷을 벗지 못한 박유천의 모습이 조금 아쉽다. 경호원이라 경직된 모습으로 표현하나 싶었는데 12회까지 뻣뻣하게 굳은 그 모습은 풀어지지 않고 있는 듯. 너무 경직된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이다. 경호원이라고 모두들 저렇게 뻣뻣하지는 않을 건데....

누군가에게 집중하면서 걸을 때 그의 모습을 보면 조금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너무도 과장된...아주 살짝 숙여진 고개와 그때문에 아주 살짝 위로 치켜 뜬 눈....억지로 만든 긴장같아 보여...별로이다.

이 드라마보다는 예전에 했던 로맨틱 물들이 그에게는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점점 본인의 케릭터를 찾아가는 박하선

드라마 처음 윤순경으로 나올때 그녀가 말 하는 것을 들으며 참 오글거렸다. 순경이라 주민들에게 이렇게 해야지 하는 긴장과는 다른 잔뜩 들어간 힘...어색하고 불편한 모습들....하지만 드라마가 진행되어 가면서 그 힘들이 적당히 빠지고 상황에 몰입이 되다 보니...점점 편안하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순경이 저렇게 무술(몸싸움?)을 잘 하나? 총도 잡을 수 있고....쏠 수도 있고? 음...순경도 특공 무술을 배우는 건가?

 

 

경직과 힘빠짐이 동시에 있어 불편한 소이현

경호원이라 뻣뻣하게 경직되어 있어야 하고 목소리 톤에는 힘을 빼고....나즈막하니 일정한 높이...

굳이 저렇게 특별나게 연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세련된 악당 최원영

이제껏 본 최고의 악인인듯....

편안하고 행복한 표정으로 상대에게 존대를 잊지 않으면서도 살벌한 명령도 쉽게 내리는...

괴팍하고 폭력적이지 않아 더 멋있는.... 멋지다....악당인데도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