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태양은 가득히] 많이 아쉬운...그래서 아까운 드라마....

밝은햇살13 2014. 4. 9. 16:50

 

 

태양은 가득히가 끝이 났다.

처음 보지 않다가 필 받아서 보기 시작했던.....하지만 내가 보면 볼 수 록 시청률은 떨어지던 드라마...

요즘의 트렌디한 드라마가 아닌 예전 감성을 자극하는 드라마였고 봄을 맞았지만 가을 분위기 물씬한 느낌이 꽤 괜찮았다.

처음 보기 시작했을 때는 타 방송 드라마가 너무도 큰 인기 몰이 중이였기에 시청률이 나오지 않나 싶었지만 끝까지 다 본 지금 이 드라마는 자체적으로도 큰 구멍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여진다.

나 스스가 눈에 콩깍지를 씌우듯 재미있다 재미있다 하며 봤지만...보는 내내 음...하고 생각했던 부분들...

 

 

1. 스토리의 문제....

처음은 굉장히 웅장했다는 느낌.....대작 드라마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시작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드라마의 흐름을 봤을 때 강, 아주 약,약,약,약,약, 강 이 느낌으로 흘렀다. 드라마 시놉에서 인생일 빼앗긴 남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기대했지만 시작하다가 말고 그냥 제자리에서 움찔거리다 다시 약한 임팩트를 주고 끝을 낸 분위기이다. 그러니 드라마가 진행될 수 록 지리함을 느끼고 사람들은 떨어져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렀을 것 같다.

 

 

2. 세로의 감정 문제....

스토리와 연결되는 문제점....드라마의 중간을 차지하고 이 드라마 분량의 절반 이상을 이것 하나로만 끌어 왔기에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가라앉아버렸다.

특히, 세로의 감정의 변화는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만 이해하기 힘들만큼....널을 뛰었기에....이건 어른의 그것도 인생에서 많은 굴곡을 경험한 남자의 진득한 감정의 흐름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보는 사람이 짜증이 날 정도로.

원래 착했던 세로는 복수를 해야 하지만 영원에게는 감정을 보여줘야 했지만 지금 이 순간 동전의 앞면을 보였다가 5분 뒤에는 동전의 뒷면을 또다시 5분이 흐르면 앞면..뒷면....자연스러운 고뇌를 표현하기 보다는 순식간에 뒤집어지는 감정들을 보여 준 것 밖에 없었다.

작가의 표현인건지, 감독의 의도인건지, 윤계상의 연기력인건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세 파트 중 한쪽의 능력이고...아마 이 드라마의 제일 큰 구멍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3. 영원의 말투...

한지혜의 연기는 전작에서 1인 2역을 표현하며 인정 받았기에 영원을 잘 이끌어 간다는 기사를 읽었었다. 내가 봐도 표정은 정말 그 역활에 어울렸던것 같다. 하지만 그녀가 말을 할 때 나오는 억양들...

드라마를 잘 보다 응? 하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아버지를 부를 때 그 이상한 억양.....긴 대사를 할 때 이상한 어투....드라마의 흐름이 깨어지는 느낌이었다.

 

 

이 드라마에서 최고로 눈길을 끈 사람은 강재였던것 같다. 사실 드라마 초반...조진웅이라는 사람을 처음 본 거라.....특이한 분위기이다 라고 생각했는데...후반으로 갈 수록 케릭터에 최적화 된 인물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세로의 대칭점에 서서 악역을 담당할 때도 그는 세로에 대한 마음에 흔들리는 인물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이 드라마의 최고의 인물....이었다.

 

* 드라마의 첫 장면이 눈 밭에서 권총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이었다. 드라마의 처음 자극은 됐을 지 몰라도 이번주에 눈 덮힌 광경을 보는 건....드라마의 시간적 흐름을 거스르는 것 처럼 보였다. 아니면 외국이라는 느낌. 차라리 계절을 알 수 없는 배경으로 그 장면을 찍었더라면...지금 더 자연스러웠을까? 물론 멋진 화면은 나오지 않았을 지도.

 

** 한태오 회장...끝까지 놓지 못하는 자존심...그리고 상대의 이해를 받지 못한 난주와 영훈에 대한 감정. 세로에 대한 죄책감. 아무조건없는 무한한 영원에 대한 사랑. 제일 불쌍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