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세번 결혼하는 여자] 연륜을 자랑하는 작가의 마무리..............

밝은햇살13 2014. 3. 31. 15:15

 

 

세번 결혼하는 여자가 끝이 났다.

마무리로 접어 들기 전까지는 탄탄한 내용으로 여자로서 삶을 사는 나의 대리 만족을 시켜주던 드라마였다. 가족에 생활에 매여 여자로서의 삶도 자존심도 내려놓고 살아가는 대부분의 여자들이자 주부들은 아마 오은수의 결정에 왜 저럴까 라는 이야기를 하긴 하더라도 내심 희열을 느꼈을 터였다.

또한 사실 현실에서 이혼하면서 아이를 떼어 놓는 엄마들 얼마나 많은가....그들 또한 아이들을 스스로 키우고 싶었겠지만 현실의 벽에 막혀 그렇지 못한 사람들......

오은수처럼 어마어마한 집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도 그렇다.

나 조차도 주변에서 이혼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으면 아이는 두고 나오라고 조언했으니까.

솔직히 엄마 혼자서 아이 데리고 살면서 경제적으로 부딪히는 일들 때문에 아이는 크면 반드시 엄마를 찾아오게 되어있다는 조언을 했었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를 포기 못해 결국 제자리에 눌러 앉기는 한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 속에서는 은수처럼 아이를 놓고 벗어나고 싶었던 욕구는 분명 있었고...은수를 통해 대신 만족을 얻었을 터였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은수를 통한 여성성의 자존감을 보여주는 것 이외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남긴 것이 없다.

특히나 마무리는 정말 수긍할 수 없는 최악....동의하기 힘든 결말이었다.

은수의 결정....지지한다.

하지만 다미와 준구의 결합....이건 정말 아니다.

차라리 준구가 다른 여자와 선을 보던지 아기와 잘 지내는 모습으로 끝을 냈으면 식상하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

물론 예전 손보살이 한 이야기가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은 있기는 했다.

다미와 준구의 인연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말...그 말이 끝까지 목에 걸린 가시처럼 남았더니 결국 이렇게.....

정말 아니다. 아니다.

 

 

1. 현수와 은수의 부모 가슴은 찢어 질 듯....

현수는 현수대로 은수는 은수대로 평범하게 살지 못하니....평범한 부모는 이해 못할 자식들의 행보...그들의 마음 고생이 참 아프다.

 

 

2. 슬기를 위해서는 아마 은수의 결정이 최선일 듯.

새 엄마에게 학대를 받았었고...또 새 아빠와 살 게 하기는 은수가 마음이 좋지 않았을 듯.

특히나 준구 같은 심성의 새 아빠는...정말 아니다....

 

3. 현수의 생활 방식도..솔직히 여자라면 동경한다.

하지만 땍땍거리는 말투는 좀 아닌 듯....

 

4. 태원이랑 채린이...정말 아니다...이 집안은 싸이코 집안.....제정신인 사람들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