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세번 결혼하는 여자] 역시....

밝은햇살13 2014. 3. 2. 15:23

 

처음에는 보지 않았던 드라마였다.

일단 김수현 작가님의 경우 음..전체적으로 좋지만...사랑이 뭐길래 와 목욕탕집 남자들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고...최근들어 분위기들이 많이 바뀌어 간다는 것은 알았지만...선뜻 보기에는 꺼려지는 부분들이 있었다. 뭔지는 모르지만...

그러다 중반 즈음부터 보기 시작한 이 드라마....

정말 매력적이다...

솔직히...말해 김수현 작가에 대한 이미지...독단적이고...캐스팅이나 드라마 제작에 너무 많은 관여를 하고 등등....물론 그렇게 함으로써 드라마의 완성도는 높아 지는 거겠지만....그렇지만 좀 거리감을 두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그리고 덕분에 비슷한 이미지의 등장인물들에 대한 것도 그렇고...

 

이번에는 여자주인공인 은수 역으로 많은 여배우들이 오갔다고 들었다. 이지아라는 배우...참 단아하니 예쁘지만...웬지 김수현 작가의 여주인공을 하기에는 뭔가 2%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연기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그리고 웬만큼 해서는 캐스팅도 안 되었겠지만...은수라는 인물이 그렇게 가라앉아 버리는 것이 좀 못마땅하다...

임신한 몸으로 두번째 이혼을 감행하는 그녀가 무릇 해맑을 수는 없겠지만, 평범한 집안에서 숨이 막힐 것같은 재벌집에서 본인의 옷이 아닌 다른 사람은 것인것 같은 옷을 입고 가면을 쓰고 우아한척 살아야 하는 속내도 있었겠지만....그녀는 너무도 가라앉았다.

그리고 현수....이는 또 너무 방방거리며 떠 있다. 옆에서 말도 못걸게 쏘아붙이는 말투....솔직히 이쁘지 않다. 정말 안 이쁘다...이해도 배려도 보이지 않는...물론 부모나 동생에 대한 사랑. 친구에 대한 우정 등등 좋은 점들 많다...그런데도 예뻐보이지 않는다....성격은 다르지만...목욕탕집남자들에서의 김희선이 생각나는...

 

캐릭터가 어떻든 스토리와 상황은 이해가 되고 동감도 할 수 있는 김수현 작가 특유의 필력...정말 대단하다. 인물 한명한명...허투루하게 두리뭉실 넘어가는 사람이 없다...

사이코같은 채린이나 다미 조차 그래...그럴 수도 있지...라는...어이없는 생각이....특히 채린이....

이 또한 김수현 작가의 역량일듯...

뒤로 갈 수록 예고 영상은 없고 텍스트 예고도 겨우겨우 나오는 타 드라마와 달리 예고 영상도 텍스트 예고도 착실히 올라 오는 것 조차도 쪽대본 없이...안정적으로 글을 써 내는 작가의 큰 아주 큰 힘....

정말...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