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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약속] 어떤 생각도 하지 말고...꼭 한번은 봐야 할.....

밝은햇살13 2014. 2. 14. 11:40

 

 

다꽁이네 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졸업식에 참석도 안하는 다꽁은 학교에 정상 등교해서...교실에서 친구들이랑 갖혀서(?) 영화보고 놀았단다. 그리고 반 친구들이랑 피자 시켜서..점심까지 해결...

난 연가 쓰고 집에서 쉬던 중이라...다꽁이 학교 마쳤다는 전화 받자 마자...학교 앞으로 가서 다꽁을 태워..영화관으로 갔다.

다꽁이 시간이 어떻게 될 지 몰라 미리 예매도 안했었고...

상영관이 적어...시간도 어중간 했지만...일단 무조건 영화관에 주차하고 티켓팅부터...

평일 이른 오후라 좌석이 여유가 많을것이라 예상했는데...의외로...예매가 많이 되어 있다...

앞에서 6번째 줄...맨 오른쪽 좌석..

일단 티켓 먼저 발권하고...다꽁이 좋아하는 민트초코...난 카페라떼 구입해서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총 190석 영화관이 꽉 찬 상황..맨 앞줄까지....

그때까지 영화에 대해 듣던 다꽁이 하는 말...

"엄마 이 영화보고 난 다음에 나보고 삼성이랑 싸우라고?"

그 소리에 그냥 빵 터져 웃고 말았다.

"아니. 네가 누구랑 싸우고 말고를 하기위해서 이 영화를 보는게 아니라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네가 알고는 있었으면 좋겠다. 이건 사실에 기초를 한 것이니까."

로 마무리하고 영화를 봤다.

 

 

개인과 거대기업의 싸움....누가 잘못을 했고 누가 피해자이고를 떠나...슬픈 현실들....

큰 기업의 대리인으로 다니는 직원....아쉬울때는 굽신거리고...백지에 지장만 찍어서 돌아 간 다음에는 돌변하는....회사 차원의 진료비 지원도 아닌 직원들의 성의를 모은 성금이라는 설명...

사람이 모두 손으로 하던 작업을 문제가 터지자 자동으로 전환시키고 그런 일 없었다는 듯...

회사의 직원 교육에서는 절대로 제대로 못하게 했지만....직원들이 성과를 위해 위반하는 규율(?)을 모른 척 외면하는 회사....

사실을 밝히려면 돈으로, 힘으로, 권력으로 막아대는 기업....

한명의 외침을 그들이 가진 물질로 막아버리는....

그 와중에도 회사를 진정으로 따르는 인물까지....그는 병을 얻고 회사의 부조리를 알아도 평생을 그곳에 받쳤기에 그 정을 못 버리는 인물...

모든 것들이...말로 표현하기 힘든....주변에서 흔히 봐 왔던 현실들....

멍게로 표현한 우리가 가진 안일함을 일깨우기....

영화가 재미있고 없고, 좋고 나쁘고, 잘 만들고 못 만들고, 작위적이든 아니든 이 영화는 봐야 한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기 좋게 받아들이기 좋게 드라마화 했다고 생각하고 봐야 한다.

 

 

1.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는 너무 밋밋했다.

강, 중, 약 또는 기, 승, 전, 결의 묘미는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수위의 호흡들로 끌고 간다.....일반적인 영화였다면 참으로 지겨워 질 수도 있었던...스토리...하지만...지겹다는 느낌은 없었다.....영화 속의 현실에 나 자신이 푹 빠져 감정이입이 되어있었으니까.

 

2. 영화 속 말 한마디...기술 이전을 받을 때 회장님이 기술자들을 같은 비행기에 태우지 마라...이 이야긴 나도 들었었다...그 회사가 아닌 외국계 회사..직원들에게..

그들은 같이 교육을 위한 출장을 가도 같은 회사 직원들이라도 같은 교통편을 타도 안되고...호텔도 다른 호텔로 잡아야 하고...

만약 그 지역에 호텔이 없을 경우..한 호텔에 묵더라도....층을 달리 해야 하고...등등

난 같이 갈 직원도 없었지만...출장비에 호텔은 꿈도 못꾸는...에고고 슬퍼라...외국계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