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주군의 태양]제대로 본 제일 처음 드라마

밝은햇살13 2013. 12. 10. 17:37

난 텔레비젼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특히 개그프로그램이나 드라마는 더욱 보지 않는다.

개그맨들의 어이없는 웃음 코드는 나와는 완전히 동떨어져 보이고

삼류 신파나 말도 안되는 막장의 드라마들은 정말 짜증난다.

어차피 텔레비젼은 봐도 보지 않아도 되는 나만의 선택....

결국 난 텔레비젼을 멀리 한지 꽤 오래 되었다.

유일하게 찾아 보는게 케이블에서 방영해 주는 미드들...

크리미널 마인드, CSI, 엘리멘터리, 본즈, 컨티넘, 언포게터블, 바디 오브 프루프, 캐슬, 더 파인더, 맨탈리스트 등등

그러고보니 찾아 보는 미드들이 다 수사물이구나.

그렇게 드라마와는 친하게 지내지 않다가 우연히 로코믹호러 라는 주군의 태양 티저를 보게 됐다.

그때까지도 소지섭이라는 배우는 그냥 소간지였고 공블리는 딱히 끌리지 않는 여배우였다.

어릴때 심은하 주연의 M에 대한 기억이(이때도 다 찾아 본건 아닌듯 하지만 눈과 목소리가 변하는 장면은 기억이 난다.)살짝 나기에 드라마에서 하는 호러에 끌려 본방이 아닌 다시보기로 시청을 했다.

집에 텔레비젼이 없기도 했지만.....

사실 난 로맨틱 또는 코믹물은 미드에서도 잘 보지 않는다. 영화도. 드라마는 더욱 더.

눈 앞에 현실하는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그 인물에 몰입이 되지 않는 단점이...

그런데 우연한 호기심에 본 주군의 태양은 처음에는 어라? 싶었다.

1회는 뻔한 진부함이 조금 보였지만 그래도 조금은 새롭네 라는 생각이....

2회는 음....조금 더 봐 볼까?

3회는 귀신이 좀 귀신 답구나.

어차피 시간 맞춰 본방을 보는게 아니니(사무실에서 인터넷 다시보기로 몰래 보는 상황이 더 즐거웠다.)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몰래 몰래 드라마 시청...이것참 스릴 있었다.

다르게 보는 것도 없으니 한번 봐 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봤는데...

4회 마지막...방공호 왔어. 숨어....

이장면에서 그냥 딱!!!

그 뒤로 집에서 핸드폰 DMB로 본방을 사수하고....다꽁이는 할머니 집에 룰루랄라 본방 보러 올라가고....다음날 출근해서 다시 인터넷 다시보기로 봤다.

그러고는 인터넷 검색...처음에는 주군의 태양을 검색하다 어느 순간 난 소지섭을 검색하고 있었다.

한회 한회 가지고가는 에피소드가 좋았고(물론 고스트위스퍼러가 생각나긴 하지만-이것도 시즌 모두 봤구나) 전체적인 큰 줄거리도 좋았다.

너무 과 하지 않은 상황 설정들도...신파가 없는 것도....

그리고 너무 좋은 것이 주중원 케릭터...기억상실이라는 제일 싫은 상황에서도 본인의 주체성을 잃지 않고 가지고 가는 케릭터가 좋았다.

뒤로 갈 수록 에피소드의 힘이 딸리는게 느껴지고

마지막회 마지막 장면은 그냥 어이가 없었지만...그래도 난 올해 이 드라마를 만난 것이 행운이다 싶다.

이 드라마를 통해 소지섭이라는 배우를 알게 되었으니까.

덕분에 난 지금 미드를 완전히 접고 드라마를 찾아보고 있다.

소지섭이 예전 출연했던 드라마, 영화....그리도 주군의 태양 후속편 상속자들까지....

 

1. 정말 싫었던 마지막회 마지막 장면

왜 시골 촌스런 예식장 장식이랑 유치원 재롱잔치 발표회 옷을 입은 주중원이랑 담요같은 옷을 입은 태공실....의상 담당하는 분이랑 무대세팅, 코디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2. 34살의 성인 남자가 하는 키스씬이 왜! 왜! 왜! 18살 김탄의 키스씬보다 더 유치원 뽀뽀 같냐 말이다~~~

 이 사진 너무 좋다.

 

 긴 다리......헉.....

 분위기 좋아...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