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per

스산한 비가 온다

밝은햇살13 2013. 12. 9. 16:04

난 비가 오기 직전의 무거운 하늘과 스산한 날씨가 좋다.

여름의 무더움 속 열기가 있는 날씨 보다는 겨울의 스산함이 더 좋다.

오늘 딱 그런 날씨.

이럴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창 밖만 보고 싶다.

향긋한 커피도 좋고

요즘 자주 마시는 국화차도 좋고

따뜻한 차 한잔 앞에 두고 창 밖에서 스산한 날씨를 보는게 참 좋다.

그때는 혼자라는게 정말 좋은데

지금처럼 사람들 속에서 북적북적 있어야 한다는게 싫어진다.

그냥 무거운 하늘을 바라보며 혼자 아무 생각 없이 또는 좋아하는 무언가를 하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오늘처럼 아침부터 일상적인 일이 아닌 다른 업무로 폭탄을 맞은 날은 더욱더.....

하루가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