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or
[소지섭] 일본 - 회사원 인터뷰(펌글)
밝은햇살13
2014. 1. 13. 09:41
Interview
SOJISUB
4MEN
MIIII
Ben
한국의 샐러리맨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영화 '회사원'이 일본에 상륙.
주연을 맡아 액션에 도전한 소지섭은 이 영화를 통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다시 한 번 돌아보았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소지섭이 '회사원'들에게 말하고자 한 메시지,
그리고 여러 작품에서 폭 넓은 연기를 펼쳤던 그가 돌아보았던
자신의 일에 대한 이야기... .
또한 소속사 후배인 MIIII(미)와 Ben과 함께 방일한 4MEN은
한국에서도 공개한 적 없었다는 'OST콘서트' 개최를 실현하며
음악에의 열정을 내비쳤다.
영화 회사원에서 매력을 발산하는 "샐러리맨 킬러"
S O J I S U B
6월 1일 일본 개봉이 결정된 영화 '회사원'은 작년 한국 개봉시에도 많은 주목을 받았던 화제작으로
주연을 맡은 소지섭은 살인청부회사에 근무하는 중간관리직 회사원 '지형도'를 열연하며 격렬한 액션씬에도 과감히 도전해보았다.
다소 현실성 떨어지는 스토리지만 감상 후 자신을 형도에 대입하며 스스로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촬영 중 에피소드를 섞어가며 작품의 매력을 이야기하는 소지섭을 만났다.
주연으로 연기한 '회사원'
'엄청 긴장했었어요' 라며 환한 얼굴로 꺼낸 얘기란 건, 2월에 열렸던 팬미팅, 그것도 힙합 무대에 대한 것.
"발라드를 하는 분들이 많지만 전 노래는 못해서...(웃음). 팬미팅에서 여러분이 같이 뛰고 놀아주셔서 저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항상 미소 띈 얼굴로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소지섭이지만 영화 '회사원'에서는 말수 적은 회사원 지형도로 분해 살인청부회사에 충성을 다하는 '샐러리맨 킬러'로 변신한다. 시나리오를 다 읽고 5시간만에 출연을 결정지어버렸다는 소지섭. 영화가 가진 독특한 설정이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고 한다.
"형도라는 캐릭터가 보통 우리가 상상하는 살인자(킬러)와는 조금 달랐고, 킬러가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고 일을 하는 거에요. 성과가 좋으면 상사한테 칭찬받고, 반대로 일을 못하면 혼나고. 그런 것들이 특이해서 좋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킬러는, 왠지 그냥 멋있는 그런 이미지가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런 게 전혀 없다는 게 좋았어요."
영화 '회사원'은 살인청부회사에 근무하는 지형도가 자신의 옛날 모습과 꼭 닮은 아르바이트생 라훈을 만나며 '평범한 행복'을 꿈꾸게 되는 액션드라마. 중심인물이라 할 수 있는 라훈 역에는 영화에 첫 도전하는 김ㄷㅈ(제ㅇ)이, 형도에게 열등감을 가진 기획팀 권종태역에 곽ㄷㅇ, 형도와 잔잔한 로맨스를 맞추게 된 훈의 엄마 유미연을 이ㅁㅇ이 맡으며 작품에 빛을 더했다.
소지섭은 곽ㄷㅇ과는 2012년, 드라마 유령(SBS)에서도 호흡을 맞춘 사이로 극중 캐릭터 설정 때문에 영화 촬영 당시에는 그다지 대화조차 하지 않다가 드라마를 찍으며 드디어 곽ㄷㅇ의 인간성을 알았다고 하며, 이ㅁㅇ은 작품에 출연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입에 올렸다.
"영화 찍을 때는 잘 몰랐는데 곽ㄷㅇ씨가 엄청 열정적으로 에너지를 내뿜는 '해피바이러스' 보유자더라구요. 그가 드라마 현장에 나타나면 분위기도 좋아지고 촬영할 때 합도 잘 맞는 편이었어요. 이ㅁㅇ씨는 굉장히 카리스마가 있는 분이구요,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들 대부분이 주인공이었는데 주연도 아닌 이 작품을 선택해줬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죠. 연기하실 때도 상대 배우에게 호흡을 맞춰주는 배려심도 크고.. 배울 점이 많은 분이었어요."
[스스로의 일을 다시 한 번 직시해보라]
"사람을 죽인다는 게 매력적이진 않죠" 라며, 웃음기 머금은 얼굴로 캐릭터와의 차이점을 언급하는 소지섭. 이어 "남자가 봐도 믿음직한 모습, 자신이 맡은 일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임하는 점"이 바로 형도의 매력이라고 한다. 과묵한 소지섭과 어딘가 닮아보이는 지형도. 대사도 별로 없고, 눈동자에 감정을 담아 표현하던 와중에도 소지섭이 시나리오에 꼭 넣었다던 대사가 있었다. '마지막 출근'을 한 형도가 사무실에서 훈에게 얘기한 대사였다.
"감독님께 부탁드려서 '좋아하는 사람도 만나고, 행복하게 살아. 죽도록 일만하지 말고'라는 대사를 넣었어요. '죽도록 열심히 일했다는 사람들은 많은데 거기서 행복감을 느꼈다는 사람은 별로 없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고 작품을 보는 관객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기도 했어요. 엔딩도 원래는 형도가 장렬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설정이었는데 그대로 가면 영화를 본 회사원들이 '아, 역시 희망따위 없구나'라고 생각할까봐 감독님께 시나리오를 변경해달라고 했어요. 완성된 엔딩은 그래도 희망적인 메시지가 전해질 거라고 생각되고요"
모델로 데뷔한 후 15년 넘게 배우의 길을 걸어 온 소지섭은 이제 한국 연예계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되어 있다. 유일무이한 배우로 폭넓은 활약을 보여주는 그가 '배우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YES라는 답을 내놓았다.
"항상 그래요.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해요. 제 맘대로 연기가 안될때는 도망가고 싶고요. 항상 제 자신이 꽉 찬 상태여야 촬영할 때 그 감정을 꺼내서 연기를 할 수 있는 건데, 제가 텅 빈 상태거나 부족하다라고 느껴질 때면 그만하고 싶다, 도망가고 싶다고 생각하곤 해요"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대로 살아가도 좋을지를 고민하도록 화두를 던지는 영화 '회사원'. 소지섭은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본 관객분들이 스스로의 일을 다시 한 번 직시하면서 '내가 정말 즐겁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며 바람을 입에 올렸다.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을 '살인청부회사'를 배경으로 화려한 액션과 휴머니즘을 그린 영화 '회사원'은 6월1일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다.
-------------//PROFILE
So Jisub / 소지섭
1977년 11월 4일생. 182cm. O형.
95년 의류브랜드 스톰 모델로 발탁된 것을 계기로 연예계 입문.
모델(97년 SBS), 그남자 그여자(97년 MBC),
맛있는 청혼(01년 MBC), 지금은 연애중(02 SBS),
발리에서 생긴 일(04 SBS) 등에 출연.
이후 미안하다 사랑한다(04 KBS)로 톱스타 대열에 합류.
영화는 게게게노키타로-천 년 저주의 노래(08 일본),
오직그대만(11), 회사원(12) 등 출연.
[소지섭 재팬 오피셜 팬클럽] http://www.jisub.net
6월1일(토) 신주쿠 피카디리 외 개봉
회사원
2012년 / 한국 / 컬러 / 96분 / HDGR 5.1ch
감독 임상윤
출연 소지섭, 이ㅁㅇ, 곽ㄷㅇ, 이ㄱㅇ, 김ㄷㅈ
제작 심미안, 쇼박스 / 미디어플렉스
공동제작 51K
배급 포니캐년
[줄거리]
지형도는 평범한 회사를 가장한 계약살인조직내에서 중간관리직을 맡고 있는 살인청부업자.
회사에 충성을 맹세한 손꼽히는 실력자이다.
어느 날 그는 야심 가득한 신입사원 라훈과 한 팀을 꾸리게 되는데,
그의 모습에서 젊은 시절 자신을 떠올린다.
그리고 형도는 처음으로 명령을 어겨가며 계획을 멋대로 변경하고,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된다.
훈의 가족과 만나 '평범한' 생활과 행복을 맛 본 형도.
그의 상사 권종태는 그런 형도의 변화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게 되는데...
** 일본 잡지 인터뷰 번역하시는 분들...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