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영화는 영화다] 모든게 조화로웠던....

밝은햇살13 2013. 12. 31. 16:49

깡패가 주인공인 영화를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소지섭 주연의 영화이지만 가장 늦게 보게 되었다.

배우이지만 깡패같은 영화배우 수타

깡패지만 영화를 하고 싶었던 강패

그들의 이야기가 영화와 현실을 오가며 혼란스러운 그림들을 그려간다.

서글픈 청춘들....

청춘 영화가 아닌데 왜 난 그들에게 청춘들이라고 부르고 싶은 걸까?

현실에 갖혀...서로 다른 꿈을 꾸는 사람들...

꿈은 꿈으로 끝나고 현실은 언제나 그들을 묶어 둔다.

 

 

처음부터 모든 것들이 조화로웠던 영화.

멋지게 찍히면 다시 찍어야 했다던..전혀 멋지지 않게 나와야 했다던 강패...하지만 역시 멋있었다.

깡패역이라 몸매가 얼굴이 스타일이 멋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고뇌가....그의 꿈이....그의 부침이....그의 동경이....멋있었다. 그 모든 걸 튀지 않게 표현한 소지섭....정말 박수를 쳐 주고 싶다.

이 영화로 많은 상을 받은 걸로 아는데...정말 대단했다.

 

 

안하무인 제멋대로인 수타....

전체적으로 중심을 잡아가는 강패와 평행선을 달려야 하기에 과장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 조차도 이해 할 수 밖에 없는 인물...

많이 날리고 반짝이는 인물이지만 그 내면에 위치한 고독이...참 슬프다....

 

 

DVD를 보면서...스크린으로 보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다.

스토리, 화면, 연기, 케릭터...모든 것들이 튀는 것 없이 조화를 이룬....스크린으로 봤었어야 했던 영화이다.

정말 아쉽다.

처음 스토리를 이해하면서 전체를 보고 다음으로 보는 내내 강패가 되었다가 수타가 되었다가...등장 인물들에 감정이입이 무난하게 이루어진다.

 

 

심지어 처음 영화를 볼때 마지막 장면에 대한 충격도 이해가 되는....피투성이가 된 채 수타를 보며 서늘하게 웃는 강패......그의 웃음이...아프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1. 영화 속 영화에서 수타가 하는 다른 사람이 되고 싶은 적 없냐는 부분을 보는 강패의 표정....거기에 그 케릭터에 대한 모든 것이 다 보이는 것 같다.

 

 

2. 수타가 강패에게 영화를 권하는 옥상신...돌아서는 강패의 뒷모습....어깨선과 허리선이 예술이다.